漢文學/詩話叢林
白雲小說 3
지누1
2016. 5. 10. 06:08
(3) 崔致遠孤雲 有破天荒之大功 故東方學者 皆以爲宗 其所著琵琶行一首 載於唐音遺響 而錄以無名氏 後之疑信未定 或以洞庭月落孤雲歸之句 證爲致遠之作 然亦未可以此爲斷案 如黃巢檄一篇 雖不載於史籍 巢讀至不惟天下之人皆思顯戮 抑亦地中之鬼已議陰誅 不覺下床而屈 如非泣鬼驚風之手 何能至此 然其詩不甚高 豈其入中國 在於晩唐後故歟
최치원 고운은 파천황의 큰 공이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학자들이 모두 종주로 삼는다. 기가 지은 비파행 한 수가 당음유향에 실려 있는데 무명씨로 기록되어 있다. 후세에도 의심하고 믿지 않아 확정되지 않았는데 어떤 이는 동정월락고운귀라는 구절을 가지고 최치원의 작품이라고 증거를 삼았다. 그러나 역시 이것으로 단안을 내릴 수는 없다. 황소격 일편 같은 것은 비록 사적에 실려 있지는 않지만 황소가 오직 천하 사람들이 모두 죽이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게다가 땅속의 귀신들마저 이미 몰래 죽이기로 의논했다는 데까지 읽고는 저도 모르게 의자에서 굴러떨어져 굴복하였다는 것이다. 만약 귀신을 울리고 바람을 일으키는 솜씨가 아니었다면 어찌 이 지경에 이를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의 시는 그렇게 좋지는 않으니 어찌 그가 중국에 들어간 것이 만당 이후였기 때문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