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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雲小說 17
지누1
2016. 5. 16. 06:27
(17) 禪師惠文固城郡人也 年三十餘始中空門選 累緇秩至大禪 尙住雲門寺 爲人抗直 一時名士大夫 多從之遊 喜作詩 得仙人體 嘗題普賢寺云 爐火煙中演梵音 寂寥生白室沈沈 路長門外人南北 松老巖邊月古今 空院曉風饒鐸舌 小庭秋露敗蕉心 我來寄傲高僧榻 一夜淸淡直萬金 幽致自在 頷聯爲人傳誦 因號松月和尙
선사 혜문은 고성 사람으로 나이 30세에 비로소 정식으로 불문에 들어갔다. 불가의 여러 계급을 거친 뒤 대선에 이르러 운문사에 거처했다. 됨됨이가 강직해서 이름 있는 사대부들이 많이도 그를 좇아 놀았다. 시 짓기를 즐겨 선승의 체를 얻었는데 일찍이 제보현사라는 시를 읊었다.
향불 연기 속에 독경소리 들리고
적막하게 흰 기운 솟아나는 방안은 침침하네.
문 밖 먼 길에 사람들 남북으로 오가고
바위 가 노송 위로 예나 이제나 달 떠오르네.
빈 절의 새벽바람에 목탁소리 울리고
작은 마당의 가을 이슬 파초 싹을 죽이네.
내 이곳에 와 고승탑에 멋대로 기대어
밤새도록 하는 맑은 이야기 만금에 값하네.
그윽한 운치가 절로 난다. 함연을 사람들이 전하여 암송해서 송월화상이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