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學/詩話叢林

[스크랩] 慵齋叢話 34

지누1 2016. 7. 27. 09:08


(34) 高麗恭愍王値紅賊之亂 南行淸州 至原巖驛 其時 杏村李侍中嵒 漆原尹侍中桓 瑞谷廉侍中悌臣 唐城洪元哲 壽春李壽山 啓城王榟 檜山黃石奇 皆年高德邵 共稱七老 宴集詩曰 碧玉盃深美酒香 稽琴聲緩笛聲長 箇中又有歌喉細 七老相歎鬢似霜 黃石奇之詩也 想見一時諸老之氣像也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을 만나 남으로 청주에 행차를 해서 지암역에 이르니, 그때 시중 행촌 이암, 시중 칠원 윤환, 시중 단곡 염제신, 당성 홍원철, 수춘 이수산, 계성 왕재, 회산 황석기등이 모두 나이가 많고 덕이 높아 함께 칠노가 일컬었다. 연집시에,

 

벽옥 술잔은 깊고, 맛있는 술 향기로운데

해금소리 늘어지고 피리소리는 길도다.

이 가운데 또 가느다란 노랫소리 있어

칠로가 서로 기뻐하니 귀밑머리 서리 같구나.

 

라는 시가 있는데 황석기의 시다. 그때의 노인네들의 기상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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