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學/詩話叢林

[스크랩] 思齋摭言 6

지누1 2016. 8. 29. 07:02


(6) 朴政丞元亨 位至台極 淸檢律身 敎子弟有法 其子贊成公安性 位未顯時 値其晬日 置酒獻壽 政丞公受獻歡飮 至夜分 呼贊成使前口占曰 今夜燈前酒數巡 汝年三十二靑春 吾家舊物唯淸白 好把相傳無限人 門闌酒盃之間 無浮浪流蕩之玩 而有警責詔訓之義 亦可爲敎子弟之法也

 

정승 박원형은 벼슬이 삼공에 이르렀는데도 청렴하고 검소하게 처신을 했으며 자제를 가르치는 데도 법도가 있었다. 그의 아들 찬성 안성이 벼슬에 오르지 못했을 때다. 그의 환갑잔치 날에 아들이 술을 올리며 오래 살기를 비니 정승공이 술잔을 받아 즐겁게 마시고는 밤이 이슥해지자 찬성을 불러 앞에 오게 해서 입으로 시를 읊었다.

 

오늘밤 등불 앞에서 술이 몇 순배 돌았네.

네 나이 서른 둘 청춘이구나.

우리 집안에 오래된 건 오직 청백뿐

잘 보전하여 끝없이 물려주어라.

 

집안끼리 술을 마시는 데서도 부랑하고 방탕한 즐김이 없고 경계하고 가르치는 뜻이 있었으니 역시 자제를 가르치는 법이라 할 만하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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