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學/詩話叢林

[스크랩] 謏聞瑣錄 6

지누1 2016. 9. 21. 06:45


(6) 獨谷成文景公 出按關西 眷定州妓 入州留數日將出 有雨微心欲留焉 問邑宰曰 公有雨候 何如 邑宰不解公意 乃曰 今日當不雨 公不獲 已發向嘉山 中路雨作 賦詩云 却恨雨師無老手 嘉平館外濕征衣 牧隱戲作同來僧渡溪墜馬失履詩云 山溪流入海 馬臥欲化龍 柱杖茫然忽落手 袈裟盡濕春雲濃 折蘆老胡亦戲劇 飛錫羅漢稱神通 借問雙履在何地 定應不在葱嶺東 不須更踏石頭路 自有一吸西江風 用事精功 詞語雅健 但恐僧之騎馬 不必柱杖在手 且着袈裟如何

 

독곡 성문경공이 관서 안찰사로 나갔을 때, 정주 기생을 사랑했는데 정주에 들어가 며칠을 머물고는 곧 나가야 할 상황에 비가 올 듯하여 내심 더 머물고 싶어 정주 부사에게 물었다. 오늘 비가 오면 어찌하지요? 부사는 공의 뜻을 알지 못하고 곧 말했다. 오늘은 비가 오지 않을 것입니다. 공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이미 가산으로 출발했는데 도중에 비가 오므로 이런 시를 지었다.

 

우사가 노련한 솜씨 없음을 한하노니

가평관 밖에서 나그네 옷을 적시네.

 

목은이 같이 오던 중이, 시내를 건너다 말에서 신발을 잃어버린 것을 놀린 시가 있다.

 

산골짝 시냇물 바다로 흘러들고

말은 누워서 용이 되려고 하네.

지팡이는 정신 없이 손에서 떨어지려 하고

가사는 모두 젖었는데 봄구름 짙구나.

꺾은 갈대 탄 늙은 되중 역시 희극이요

석양 날린 나한은 신통하다는데

묻노니 짝신은 어디 있는가

정녕 총령 동쪽에 없으려니

석두길을 다시 밟아 무엇하려나.

서강 물을 한꺼번에 마시는 풍이 있다네.

 

용사가 정밀하고 절실하여 사어가 우아하고 힘이 있다. 그러나 중이 말을 탈 때 지팡이를 손에 들지는 않았을 것이고, 또 가사는 어찌 입었을까?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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