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學/詩話叢林

[스크랩] 謏聞瑣錄 56

지누1 2017. 1. 23. 21:41


(56) 牧老云 近世有改拙翁文者 因記段墨卿淮西碑事 有詩 刻物區區代化工 何顔地下見文公 海東亦有雌雄手 獨向犽山吊拙翁 可見牧老推重崔拙翁 以其文擬韓公 牧老洞庭晩靄아지랑이애詩 一點君山夕照紅 濶呑吳楚勢無窮 長風吹上黃昏月 銀燭紗籠暗淡中 於東方 眞可橫絶古今 柳巷對月彈琴詩 半輪江月上瑤琴 一曲新聲古意深 豈謂如今有鍾子 只應彈盡伯牙心 情景宛然 陶隱感舊詩 曾共犽師撫稚松 東峰遊了又西峰 如今松樹已過顙이마상 怊悵犽師難再逢 懷舊之意 藹열매많이맺을애然於言外 魚變甲答禹廣州詩 登高遙望故人廬 聊向江頭問鯉魚 非是沕物隨世變 奈何呑釣不呑書 寓意深切

 

목은이 말하기를, 요즈음 졸옹의 글을 고치는 사람이 있다면서 단묵경의 회서비사를 기록하고 시를 지었다.

 

새긴 물건이 구구하게 조화옹의 공교로움을 대신하니

무슨 낯으로 지하에서 문공을 뵈오리.

해동에도 역시 자웅을 겨룰 만한 솜씨가 있으니

홀로 예산을 향해 졸옹을 애도하노라.

 

목은이 최졸옹을 추종해서 그 글로써 한공에 비유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목은의 동정만애라는 시.

 

한 점 군산에 석양빛이 붉은데

오와 초를 넓게 삼켜 형세 끝이 없네.

긴 바람은 황혼녘 달을 불어 올리고

은촛불은 비단 등롱에 가물가물

 

우리나라에서는 고금에 참으로 뛰어난 시다. 유항대월탄금이라는 시.

 

반달 뜬 강가에서 거문고를 뜯으니

한 곡조 새 노래에 옛정 깊어지네.

요즈음에 어찌 종자기가 있으리마는

다만 백아의 마음 모두 뜯어낼 뿐.

 

정경이 완연하다. 도은의 감구시.

 

일찍이 스승과 어린 소나무를 만졌더니만

동봉에서 놀다가 또 서봉엘 갔었네.

지금 소나무는 이미 키를 넘겨 자랐는데

슬프도다, 스승은 다시 뵐 수가 없네.

 

옛날을 회상하는 정이 말 밖에 짙게 드러난다. 어변갑의 답우관주시.

 

높은 곳에 올라 멀리 고인의 띠집 바라보고

하릴없이 강을 향해 잉어에게 묻노라.

물정이 옳지 않다면 세변을 따라야지.

어쩌자고 낚시는 삼키고 책일랑 삼키지 않는가.

 

우의한 뜻이 절실하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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