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學/詩話叢林

[스크랩] 稗官雜記 3

지누1 2017. 3. 13. 06:44


(3) 不分二字 中國方言也 分與噴뿜을분同 不分卽怒也 猶言未噴其怒 而含蓄在心也 老杜詩 不分桃花紅勝錦 生憎柳絮白於綿 生憎卽憎也 亦方言也 不分其方言 故以生憎對之 東坡詩 不分東君專節物 亦此意也

 

불분 두 자는 중국의 방언이다. 은 같으니 불분은 이다. 말하자면 노여움을 밖으로 발산하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두보의 시에 이런 것이 있다.

 

복숭아꽃이 비단보다 붉어 화가 나고

버들가지 솜보다 희니 얄밉기도 하구나.

 

얄밉다라는 것은 곧 미워한다는 것인데 역시 방언이다. 불분이 방언이어서 생증으로 대를 삼은 것이다. 소동파의 시 중, 화나네, 봄이 계절의 산물을 독차지하네의 불분도 이런 뜻이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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