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學/詩話叢林

[스크랩] 稗官雜記 8

지누1 2017. 3. 19. 09:49


(8) 寧海府 有西泣嶺俗傳 使星若初踰此嶺 則必有凶事 人皆避之 孫七休舜孝 爲觀察使 直到嶺上 白古樹 題詩曰 汝揖華山呼萬歲 我將綸命慰群氓 箇中輕重誰能會 白日昭然照兩情 仍改命曰 破恠硯

 

영해부에 서읍령이 있는데, 전하는 속설에 만약 사신이 이 고개를 넘으면 반드시 흉한 일이 있다 해서 사람들이 모두 피해 다녔다. 칠휴 손순효가 관찰사가 되자 바로 이 고개 위에 이르러 고목을 희게 깎아 시를 지었다.

 

너는 화산에 읍하고 만세를 부르는데

나는 장차 임금의 명을 받아 뭇 백성을 위로하련다.

진실로 그 경중을 누가 능히 알랴마는

밝은 해가 환하게 두 마음을 비추네.

 

그러고는 고개 이름을 고쳐 파괴현이라 했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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