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學/詩話叢林

[스크랩] 稗官雜記 16

지누1 2017. 4. 4. 05:46


(16) 近代武臣之能詩者 不過數人 然皆不可觀 惟朴撝謙少時 在申文忠公幕下 有詩曰 十萬貔貅擁戍樓 夜深邊月冷狐裘 一聲長笛來何處 吹盡征夫萬里愁 後題興德縣培風軒曰 屹立亭亭萬仞峰 峯頭高閣逈臨風 地連蓬島三淸界 人在瀟湘八景中 雲帶山腰橫縹緲 水涵天影接空濛 忽看遠浦歸帆疾 木道遙連漢水通 武弁中有此作 未易得也

 

요즈음 무신 중에 시에 능한 이가 몇 사람에 지나지 않아 모두 볼 만한 것이 없다. 오직 박휘겸이 젊었을 때 신문충공의 막하에 있을 때, 지은 시가 있다.

 

십 만의 비휴가 수루를 둘러쌓고 있는데

깊은 밤 변경 달빛 여우털 갗옷에 차구나.

한 줄기 긴 피리소리 어디서 오는가?

원정 온 장부의 만 리 밖 수심을 불어 없애려는 듯

 

훗날 흥덕현 배풍헌에다 시를 지었다.

 

우뚝우뚝 만 길이나 치솟은 봉우리

봉우리 위 높은 누각은 멀리 바람을 맞이하네.

땅은 봉래산 삼청계에 이어 있고

사람은 소상팔경 중에 있도다.

구름은 산허리에 아득히 둘러 있고

물은 하늘 그림자 머금어 아련히 접해 있네.

문득 먼 포구에 질주해 오는 돛단배를 보니

물길이 멀리 한수와 통하는구나.

 

무인 중에 이 같은 작품은 아직 쉬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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