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學/詩話叢林

[스크랩] 淸江詩話 11

지누1 2017. 11. 8. 07:03


(11) 李容齋相公 少時 見一宰相家 出一斑竹障子 求咏於他老巨公 方呻吟未就 公先寫一絶曰 浙瀝湘江岸 蕭蕭斑竹林 這間難畵得 當日二妃心 諸公歎服以爲 雖老作不如 遂題之

 

상공 이용재가 어렸을 때다. 어느 재상가에서 반죽을 그린 가리개를 꺼내놓고 다른 노신들에게 제영을 구했으나 끙끙거리기만 할 뿐 미처 완성하지를 못했다. 공이 먼저 절구 한 수를 지었다.

 

후두둑 비 떨어지는 상강 언덕에

우수수 바람 이는 반죽 숲을 이루었네.

이 속에 그려내기 어려운 것은

그날의 두 왕비 마음이려니.

 

여러 노신들이 탄복하면서 비록 대가라도 이와 같지는 못하리라 하고는 마침내 써 넣었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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