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學/詩話叢林

[스크랩] 淸江詩話 37

지누1 2017. 12. 8. 05:48


(37) 陳上舍宇 己卯以疏被罪 後國家追增執義 臨刑其孔父持筆以訣曰 願有一言 乃取書一絶曰 漠漠蒼天不我明 浮雲終日等吾生 胸中所抱誰能識 徒作淸朝寃兜明

 

진사 진우는 기묘에 상소로 죄를 받았는데 훗날 나라에서 집의로 추증했다. 형을 받을 때 그의 양부가 붓을 쥐고 결별하면서, 할 말이 있거든 한 마디 하라고 하자 곧 절구 한 구절을 지었다.

 

막막한 푸른 하늘 내게는 어두운데

뜬 구름은 종일 내 삶과 같구나.

가슴 속에 품은 뜻 누가 알아 줄까

속절없이 맑은 조정의 원귀가 되노라.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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