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學/詩話叢林

[스크랩] 淸江詩話 39

지누1 2017. 12. 10. 08:28


39) 燕山喪一宮姬 頗傷情 招李安分希輔 作詩曰 宮門深鎖月黃昏 十二鍾聲到夜分 何處靑山埋玉骨 秋風落葉不堪聞 燕山甚好之 而安分自此遭謗云

 

연산군이 어떤 궁녀를 잃고 자못 상심하여 안분당 이희보를 불렀는데 이런 시를 지었다.

 

궁문은 깊게 닫혔고 달빛은 어둑어둑한데

열두 번 치는 종소리 한 밤중 알리네.

푸른 산 어느 곳에 옥 같은 뼈 묻었나

가을바람 낙엽소리 차마 듣지 못하리.

 

연산이 이 시를 아주 좋아하였으나 안분당은 이로부터 비방을 받았다고 한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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