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學/詩話叢林
[스크랩] 五山說林 6
지누1
2018. 1. 10. 11:00
6) 成參判壽益 佐幕詩 有一絶句 吾先君 推爲第一 其詩曰 行來千里動經旬 看盡東隅眼更新 不識渺然滄海外 有何天地有何人 成公 自湖西都事 移關東 故有除却俗離丘垤개밋둑질外 笑看楓岳八千峰之句 吾先君之守平海也 李相國俊民贈一句曰 平生大醉處 平海望洋亭 送子樂其間 風塵無限情 朴梧亭見之而笑曰 令公詩 何以失平仄也 須改下 李相公曰 大羹玄酒 不下醋酢 爾豈知之
참판 성익수가 막료일 때 지은 시 한 구절을 내 선군께서 제일로 쳤는데 그 시는 이렇다.
떠나온 길 천 리 어느덧 열흘이 지나
동쪽 경치를 다 보고나니 눈이 더욱 새로워라.
아지 못하겠노라, 아득한 창해 저쪽
어떤 세상이 있는지, 누가 있는지.
성공이 서호도사에서 관동으로 옮겨와서,
언덕 너머 속리산을 버려두고서
웃으면서 팔천 봉우리 풍악을 바라보네.
라는 구절을 읊었다. 내 선군께서 평해 군수 시절에 상국 이준민이 시 한 구절을 주었다.
평생에 대취했던 곳이
평해 망양정이로다.
그대를 전송하노니 그곳에서 즐기게나
풍진 속의 나 정이 끝이 없다네.
박오정이 이 시를 보고서는 웃으며, 정승의 시가 어찌 평측을 잃었습니까? 모름지기 아랫 구절을 고쳐야겠지요라 하니, 이상공이 이렇게 대꾸했다. 대갱 현주에는 양념이 필요 없다는 것을 그대가 어찌 알겠는가?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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