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學/詩話叢林

[스크랩] 晴窓軟談 35

지누1 2018. 4. 16. 03:40

35) 我朝作者 代有其人 不啻數百家 以近代人言 途有三焉 和平淡雅 成一家言者 容齋李荇 駱峰申光漢 而申較淸 李較圓 大家則徐四佳居正 當爲第一 而佔畢金宗直 虛白成俔次之 如訥齋朴祥 湖陰鄭士龍 蘇齋盧守愼 芝川黃廷彧 簡易崔岦 而險壞奇健爲之 能至於得正覺者 猶不多 思庵朴公淳 近來稍涉唐派 爲詩甚淸卲

 

우리 나라의 작자들은 대를 이어와서 명가를 이룬 이가 수백 명이 아니지만, 요즈음 시인들로 말하자면 길이 셋이다. 화평과 담아로 일가를 이룬 이들은 용재 이행, 낙봉 신광한이 있는데 신광한은 비교적 청아하고 이행은 비교적 원만하다. 대가라면 사가 서거정을 응당 제일로 삼아야 하고 점필재 김종직과 허백 성현은 그 다음이다. 눌재 박상, 호음 정사룡 소재 오수신 지천 황정욱 간이 최립 같은 이들은 험하고 괴상하며 기이하고 건장한 것으로 시를 지었으나 바로 깨달음에까지 이른 것은 많지 않다. 사암 박순이 근래에 약간 당시에 가까웠고 그 시가 아주 맑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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