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學/詩話叢林

[스크랩] 芝峯類說 41

지누1 2018. 6. 10. 05:58


41) 盧蘇齋 因送客醉後作一詩 未成 有蟬爲驟雨所駈 墜於席前 公卽續之曰 秋風乍起燕如客 晩雨暴過蟬若狂 似有神助 杜詩云 秋燕已如客 乃用此也

 

노소재가 손을 보내며 취한 후라 시 한 수를 지었으나 완성하지 못하였는데, 매미가 소나기에 씻겨 자리 앞에 떨어지자 공이 곧 이어서 시를 지었다.

 

가을바람이 잠깐 이니 제비는 나그네 같고

철 지난 비가 사납게 지나가니 매미가 미쳤나 보네.

 

신의 도움이라도 있는 것 같다. 두보시에, 가을 제비는 이미 나그네로세라는 구절이 있는데 바로 이를 차용한 것이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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