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學/詩話叢林
[스크랩] 芝峯類說 80
지누1
2018. 8. 2. 05:05
80) 詩或有一聯可傳者 如金相國貴榮 遊嶺南詩曰 紅樹万山頻駐馬 白雲千里獨登樓 康同知復成詩曰 閑中有客惟僧子 病裡看書是藥方 洪參議慶臣詩曰 路長爲客久 夢短到家難 沈鴻山宗眞詩曰 門掩專松影 床移壞竹陰 梁長城慶遇詩曰 雪逕纔通馬 風枝不受烏 權石洲鞸詩曰 谷虛人語響 橋側馬行危 是也
시가 간혹 한 연만 전할 만한 것이 있는데, 상국 김귀영이 영남을 유람하면서 쓴 시.
온 산에 단풍이 들어 말을 자주 멈추고
흰구름 천 리에 흘러 홀로 누대에 오르노라.
동지 강복성의 시.
한가로운데 찾아온 손은 중뿐이고
병중에 보는 책은 약방문이라네.
참의 홍의신의 시.
길은 멀어 나그네된 지 오래고
꿈은 짧아 집에 이르기 어렵네.
홍산 심종진의 시.
문을 닫으니 온통 소나무 그림자요.
평상을 옮기니 대나무 그림자 이지러지네.
장성 양경우의 시.
눈길에는 잠깐 말이 지나고
바람 부는 가지에는 까마귀도 앉지 못하네.
석주 권필의 시.
텅 빈 골짜기에 사람 소리 울리고
다리 곁에는 말 가기도 위태롭구나.
이들이 그렇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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