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學/詩話叢林

[스크랩] 芝峯類說 108

지누1 2018. 9. 12. 05:48


108) 車五山天輅 文章雄健奇壯 不事精鍊 如長江巨海 愈瀉而愈不窮 尤長於偶對之文 少時 見松溪伐石作橋 有詩曰 靑山飛禹斧 白石落秦鞭 此古今奇語 嘗隨通信使 往還日本 得詩四千餘首 其一聯曰 天遠魯叟乘桴海 地接秦童採藥山 又曰 東海波飜六鱉鳥 北溟風立大鵬雲 此可見一班矣

 

오산 차천로는 문장이 웅건하고 기장하여 세세하게 다듬지를 않았다. 마치 큰 강과 넓은 바다가 쏟을수록 더욱 무궁한 것과 같았으며, 더욱이나 대우의 글에 능숙하였다. 젊었을 때 송계에 돌을 쪼개어 다리를 놓는 것을 보고 이런 시를 지었다.

 

청산은 하우씨의 도끼가 날더니

백석은 진나라의 채찍에 떨어지네.

 

이는 고금에 기이한 시어이다. 일찍이 통신사를 따라 일본에 다녀와서는 시 사천 수를 지었는데 그중 한 연.

 

하늘은 공자가 뗏목을 타고 오려던 바다에 이어 있고

땅은 진나라 동남동녀가 불로초를 캐려던 산에 닿아 있네.

 

 

동해의 물결이 여섯 거북섬을 일렁이게 하고

북쪽 하늘 바람은 대붕이 탈 구름을 일으키네.

 

이는 그의 일부를 볼 수 있겠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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