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學/詩話叢林

[스크랩] 惺叟詩話 5

지누1 2018. 12. 10. 07:18


5) 李大諫 直銀坮 作詩曰 孔雀屛深燭影微 鴛鴦雙宿豈分飛 自憐憔悴直樓女 長爲他人作嫁衣 盖大諫 久屈於兩制 尙未登用 而同儕皆涉揆路 因草相麻 感而有此詩也

 

이대간이 은대에서 숙직하면서 지은 시.

 

공작 병풍 속은 깊고 촛불 그림자 희미한데

쌍쌍이 잠든 원앙이 어찌 따로따로 날랴.

가련하도다, 저 누대 위의 초췌한 아낙이여

늘상 남을 위해서 시집갈 옷을 짓누나.

 

이대간은 오래도록 글짓는 직책에 있어서 아직 등용되지 못하였으나, 함께 있던 동료들은 모두 벼슬길을 거쳐 재상이 되었다. 느낀 바가 있어 이런 시를 지은 것이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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