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學/詩話叢林

[스크랩] 惺叟詩話 28

지누1 2019. 1. 16. 05:54


28) 前輩讀畢齋驪江所詠 十年世事孤吟裏八月秋容亂樹間之句然不若神勒寺所作 上方鍾動驪龍舞萬竅風生鐵鳳翔之句洪亮嚴重此眞撑柱宇宙句也其寶泉灘卽事曰桃花浪高幾尺許銀石沒頂不知處兩兩鸕鶿失舊磯銜魚却入菰蒲去此最伉高東京樂府篇篇皆古

 

선배들이, 점필재가 여강에서 읊조린 시.

 

십 년의 세상 일을 홀로 읊조리는 중에

팔월의 가을 모습 나무 새에 어지럽네.

 

라는 구절을 읽었는데, 그러나 신륵사에서 지은 시.

 

절간의 종이 울려 여강 용이 춤추고

곳곳에 바람 일어 철봉이 날아오르네.

 

라는 구절만 못하다. 크고 맑고 엄중해서 이는 참으로 우주를 지탱할 기둥이 될 만한 구절이다. 그의 보천탄즉사.

 

복사꽃 물결 높이가 그 몇 척쯤이던가.

하얀 돌 잠겨 있는 곳 아지 못게라.

두어 마리 가마우지 옛 물가 잃어버리고

물고기 물고 부들 숲 들어가네.

 

이 시는 아주 높다. 동경악부의 편편이 모두 예스럽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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