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學/詩話叢林

惺叟詩話 76

지누1 2019. 3. 14. 06:52


76) 仲兄於豐山驛見題壁一詩世上無人識俊才黃金誰爲築高臺邊霜染盡靑靑鬢疋馬陰山十往來辭氣感慨甚佳作也問之郵卒兵營軍官孫萬戶所題也

 

둘째 형이 풍산역에서 벽에 써 있는 시 한 수를 보았다.

 

세상에는 뛰어난 재주를 알아보는 이가 없는데

누가 황금으로 높은 누대를 세울 것인가.

까맣던 귀밑머리 변방의 서리에 모두 세었고

필마도 음산을 열 번이나 오갔다네.

 

가사의 기운이 감개로와 아주 좋은 작품이다. 역졸에게 물었더니 병영의 군관이었던 손만호가 지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