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산새의 지저귐이 귓가에 올라앉는다. 창너머로 넋을 놓고 관음산을 바라보는데 내게 오는 문자 하나.

 

사무총장님 발신 : 저희 집에 귀한 꽃이 피었어요. 차 한 잔 하시지요.

 

주섬주섬 싸들고 내려가니 그곳에 아! 상서로운 산세베리아가 피려고 대공에 꽃망울을 매달지 않았는가! 지난 해에 어느곳에서 보고는 두 번째다. 여느 이들은 산세베리아가 꽃을 피운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그런데 이곳에 이렇게 대공을 올리고 피려한다니 참으로 상서로운 징조로다. 우리 이 김희태축구센터에 무척 좋은 일이 있으려나 보다.

 

나는 또 무슨 복이 있어 그 귀한 꽃을 두 해씩이 연거푸 보게 되는 것일까!

 

산세베리아

오 세상 맑힌다는 꿋꿋한 초록 잎새

그 안에 무엇인가 다듬어 담았기에

저리도 산세베리아 맑은 이슬 데롱롱

 

 

 

 

 

 

 

 

출처 : 풀벌레소리모
글쓴이 : 지누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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