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0피트 상공

그곳에 내가 있다.

그런데 두려움이 없다.

그냥 오랜 시간이어서 불편하다.

이게 무슨 조화인지?

내가 아니 인간이 환경에 적응해서 그럴까?

보케도, 여명의 빛도 환상이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

이제는 긴 여행을 마무리할 때다.


12000피트


내 위가 구름인가 구름이 발 아랜가?

근두운 타고 가는 손오공 신세런가?

긴 여운 마음 속 깊이 묻어두는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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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 복판에서 보는 사과

apple 본사?

삼성처럼 거대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건물 앞이 어마어마하지도 않다.

그저 평범한 거리에 하얀 사과 로고가 걸려 있을 뿐이다.

그리고 시민들은 그 앞을 그냥 무심코 지난다.

요란하지 않아 오히려 이상해 보인다.

그들은 광고를 아니해도 된다는 자신감일까?


하기는 덜찬 물병이 요란하다 했다.


애플


내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잡스 애플

눈 앞에 두고서는 애개개 저랬었나

하기사 덜찬 물병이 요란하다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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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복판의 번화가

그곳에 한식집이 있었다.

그리고 참 오랫만에 비빔밥을 대한다.

꿈인지 생신지

어리둥절하다.

그래서 누구도 피는 못속이는 거라고 했나 보다.

저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그리움.


비빔밥


하얗고 노란 달걀 그 밑에 온갖 나물

저 속에 드러누운 시뻘건 고추우장

알알이 이팝알 세며 젖어오는 눈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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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에는 비가 오고 있었다.

안개비

일행 아니 탑승객들은 모두 저렇게 빨간 비옷으로 중무장

그리고는 부연 안개속으로 잠입

시야가 흐린다.

온통 습기 투성이다.

그래도 우리는 그속을 헤집고 부유한다.

그게 관광이래나 뭐래나!

이건 카나다쪽에서 본 폭포다.


안개비


비님이 오는 것도 전혀전혀 아닌데

물안개 안경알 속 뱅그르 피어나고

빠알간 비닐 雨帳 속 내 얼굴이 파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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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은 저렇게 묘지를 도시 입구에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마련한단다.

그리고는 아주 친근하게 곁에서 놀며 즐기는 장소로 활용한단다.

구덩이에 관을 그대로 넣고 거의 평장에 가깝게 만든다.

묘비석도 돌출시키지 않고 눕힌다.

생몰 연과 이름이 적혀 있을 뿐이다.

저들은 편안할까? 이승에 미련은 없을까?

그건 누구도 모른다.


묘지


탁 트인 저 언덕 위 너나도 모여서는

이승의 한 자락을 마지막 움켜쥐고

후횐들 왜 없을까만 그냥 훌훌 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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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다에서 미국으로 넘어오는 국경

저렇게 저들의 성조기가 펄럭인다.

우리는 입국절차를 밟느라 또 대기

참 싫다. 마치 범죄자를 가려내는 듯한 눈초리들이 그야말로 싫다.

그 앞에 우리는 왠지 모르게 주눅이 드는 기분이니

참 내가 불쌍타.


출입국관리소


본래는 네땅 내땅 금이야 있었을까

서로들 욕심내어 여긴 내땅 저기 네땅

저마다 줄쳐 놓고서 들어오지 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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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백시 어느 상점 앞에 늘어선 신발

참 인상적이다.

가지가지 가죽신도 그렇고

그 진열이 퍽이나 특이해서 인상적이다.

꽃들의 뒷쪽은 가게다.


신발


한 켤레 두세 켤레 모이고 늘어서서

한 가족 이루더니 한 폭의 그림이네

저저런 모양자태가 아기자기 조화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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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은 마음에 들면 그냥 사야 하나 보다.

퀘백의 어느 가게 쇼윈도에 진열된 모자

우리딸을 생각하며 참 좋아하겠다 하고 보니

오랜 진열로 빛이 바래서 긴가민가 하다가

다른 가게에도 있겠거니 하고 돌아선 게 실수다.

어디를 가도 다시는 볼 수 없었다.


기념 모자


퀘백의 시가지 안 쇼윈도 들앉아서

오가는 하 많은 객 눈길 닿기 기다리다

내 눈에 확들왔다가 주저주저 놓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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