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에서 맞이한 일출이다 폰 사진 1


폰 사진 2

라이카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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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 日出


6시 반 새 햇님이 얼굴을 내민대서

호호 손, 불어가며 기다리길 한 시진

동녘산 부옇기 비롯 소식이야 깜깜깜


그래도 기다리길 잘한 보람이야

산마루 삐죽스레 내밀던 빛살님이

찰나간 내리꽂힌 빛 어질어질 눈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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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 숙박 중 야경이다. 꽤 현란하다.



모르는 이가 언뜻 보고는 원유저장시설이라고 할 것만 같은 모양새다. 밤 불빛이 요란하다. 그곳에 그림자 하나 곧 찍사

흰 게르가 뒷 바위와 묘하게 잘 어울리는가 했더니 땅에서 외롭게 빛나고 있는 붉은 등도 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黎明 어둠 속 게르 그리고 뒷배경 바위 가운데는 굴뚝이 우뚝 서고.

점점 밝아오면서 뒷배경 바위의 세세한 형세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조금더 밝아 바위 틈새도 가려낼 수 있다. 아직은 일출을 더 기다려야 한다.


각종 바위가 뒤에서 재주를 부린다.


그리고 산 위에는 마치 한 마리 새라도 나는 듯 새구름이 빛을 발한다.

蒼空에는 제트기 한 대가 흰 선을 그리며 날며 흔적을 남긴다.

별이 쏟아진대서 밤잠을 뒤로 미루고 기다려서 기다려서 하늘을 올려다봤더니 보이는 것이라고는 희미한 별빛과 저 달뿐이다. 

달빛에 가려서 별들은 다 숨을 죽이는 것인지 여기도 인간이 만든 불빛 때문에 별들이 숨어버린 것인지 희미해서 식별이 되지도 않는다. 별이 쏟아진다는 거짓말! 실망 실망 또 실망!

게르 夜景


밤이라 바람마저 집으로 돌아가고

온 천지 숨죽여서 너 조용 나도 默默

그런데 기다린 별빛 너마저도 잠드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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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곧 박회장 부부 그리고 우리 부부가 머물렀던 게르 12

아침에 떠나며

안녕 게르 12호여!

어떤 할머니께서 지펴주신 게르 안 난롯불

폐자재로 쏘시게를 하고 그 위에 갈탄을 올려 놓는다. 그리고 새벽에 한 번 더 불을 지펴준다. 감사


게르 난로


신문지 타고나서 나무에 불꽃 활활

그 위에 갈탄일랑 올려두면 이글이글

처음엔 구슬땀 송송  한밤중엔 으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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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를 배정받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기로 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기온도 낮아 춥다. 그렇다고 게르 안에 쳐박혀 있을 수야 있남? 우리 용감한 3인 위험하다는 만류를 뿌리치고 뒷쪽 구릉을 지나 바위 산에 올랐다. 앞에 올린 다양한 게르촌 사진이 바로 이때 찰칵한 거다. 사진에 늘 찍사는 빠지는 법 그래서 두 분만 나온다.

두 분은 찍힌 줄도 모를 거다

차렷! 단정한 박성웅 그리고 한 가락 할 듯한 선회장

어찌구리? 박성웅 나도 한 가락 한다 이거지요? 야무지게 입을 다문 결의에 찬 선회장이고.

게르촌 三人


바람도 휘이이잉 불어오는 초지를

위험타 만류하는 말씀에 끄덕끄덕

그래도 끓어오르는 호기심을 어쩌랴


꼭대기 올라보니 사방이 타악 트여

여기도 게르촌락 저기도 하얀 게르

凝血진 가슴속이야 뚫리고도 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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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 숙박 체험지역에서 둘러본 기암괴석들이다. 자연은 언제나 우리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모양이다. 自然 저절로 그렇게 되었다는 뜻이니 우리가 할 바는 오직 道法自然을 과연 넘어설 수나 있겠는가? 인간의 창작이라는 말이 가당키나 한가 곰곰 생각해 볼 일이다.


내 눈에 촛대바위 같다 뭔가를 상징하는 것고 같고 우리 민족이라면 임줄이라도 쳐놓고 수리수리 마수리

먼 것은 산수화에 나오는 바위산, 가까운 것은 옹크린 심술강아지

바위들이 참 오밀조밀하기도 하다 사방에서 보면 가히 萬物相 먼 산을 400미리로 잡아당겨 찰칵

왼쪽 바위에는 눈이 뚜렷한 얼굴형상이 보이고, 오른쪽 바위에는 두 남녀가 쪼그리고 앉아 껴안은 모습이 보인다. 

이는 맘 선한(?) 이에게만 보이게 자연이 만들어 두었다고 해두자. 잘 찾아보시고 맘 선한 이가 되시라.

역시 산수화 바위

게르 한 채 지으려면 한 7,8백만 원쯤 된단다.

집단 게르 체험촌이다.

먼 산엔 잔설이 하얗다. 아직도 겨울이다. 여기 평지 표고가 해발 1400여 미터라니까 아마도 저 산은 2000미터를 넘지 않을까 싶다.

사방에 게르 체험촌락이다. 추측컨대 국가나 지역별로 나누어 숙박을 시키는 것이리라.


게르 村


초지도 넓고넓고 산맥은 높고높고

거기에 여기저기 들어앉은 게르 村

이 마을 전설이 열려 주절주절 주저리

이 게르촌은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형상을 보여준다

중간의 바위는 뭔가를 이고 있는 듯

구릉을 배경으로 한 게르촌이 앞에는 울타리도 있고 전신주도 보인다.

저 메마른 초지가 모두 녹색이라고 상상을 해보시라 기막힌 풍광이 아니겠는가! 먼 산은 아직도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뒤에는 멀리 기암괴석, 앞에는 하얀 게르 그리고 중간에 지금은 메마른 草地 

그러나 그 초지가 푸른 풀로 덮이고 말 소 양들이 흩어져 풀을 뜯는다고 상상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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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를지 국립공원 안 군데군데 자리잡은 게르촌. 모두가 메마른 땅인데 여기에도 현대문명의 발자취는 피할 수가 없어 앞에 KOICA가 촌락을 가로막는다. 곁에는 광고판이라니 지구촌 어느 곳인들 이런 광경을 피해갈 수 있을까?

배경 바위가 우람하고 멋지다. 뭔가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형상인 듯하기는 한데, 이것을 이곳 사람들은 코끼리 형상으로 봤었나 보다. 코끼리가 웅크리고 앉았다 그게 좀 이상하지 않은가? 코끼리가 웅크리고 앉은 모습을 진짜나 그림으로라도 본 적이 있는가? 나는 단연코 없다. 그럼 이건 분명 사기다. 그런데 죄를 물을 수도 없다.

하얀 게르 뒷배경이 무척이나 멋스럽다. 양쪽 바위 골짜기 중간에 또 바위가 하나 솟아 있으니 그리고 그 앞에 게르촌. 명당자리다. 아니야 이건 실물이 좋은 게 아니고 찰칵을 잘한 거야! 동의하시나요? 그런 손 번쩍 드세요. 와 열 분 중에 열 분 아니 나 빼고 아홉 분이시네요. 감사 삼사.

먼 산엔 잔설이 보이고 그 앞에는 메마른 숲이 보이고 또 그 언덕 앞에는 게르가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는데 정중앙에 전신주라니 참으로 엉뚱하다 못해 괴기스럽기까지 하다. 게르가 주인일까, 전신주가 주인일까?

테를지 국립공원을 돌고돌아 드디어 우리가 찾아갈 전통음식 양고기를 맛보여 준다는 게르촌에 다다랐다. 우리 일행 배도 고프겠다 전통양고기에 대한 호기심도 발동했겠다 발걸음들이 분주하다. 어기는 그래도 국립공원이라고 메마르기는 했어도 나무숲이 그럴 듯하다. 자작나무들이 눈에 들어온다. 세상 어디를 가도 아름들이 자작나무는 보기 어렵다. 자작나무의 수명은 기껏해야 백 년이어서 그렇다. 나무의 여왕 자작나무. 숱을 만들어 그 숱으로 술을 정제하면 그야말로 깨끗한 알콜주를 얻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보드카다. 이 자작나무는 추운 지방에서만 자란다.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전남에는 거의 자랄 수가 없고 순창 북쪽에서나 자란다. 몸통이 하얀 멋쟁이 나무의 여왕 자작나무가 그곳에는 많다.

저 숲에 그 자작나무가 섞여 있다.

아! 배고프다. 어서 가서 실컷 먹어 보자.

자작나무 頌


어쩌다가 고귀한 나무로 태어나서

온 나무 왕좌에 모름지기 올라서는

보드카 세상 명주를 明澄토록 하시나


게르 안 장식이 참 인상적이다. 마치 우리나라 대나를 창살을 연상케 한다. 현대화된 것일까 아니면 전통적으로 내려온 장식일까? 양고기에 정신이 팔려 물을 생각도 못했다. 관광객 자세가 아님을 깊이깊이 반성하는 바이다. 저 냄비 아니 뭐라 명명할까 모르겠지만 우리가 먹을 양고기다.

드디어 우리 앞에 등장한 양고기 접시. 양고기 프러스 감자. 더 말해 무엇하랴, 입만 아프지!

옆 좌석의 다른 접시 위 양고기. 저 녀석은 누구에게 시위라도 하는 걸까? 두 뼈를 솟구치고 있으니! 저걸 내가 안 먹어서 망정이지 일종의 시위 같다. 나는 정말 저걸 보고는 절대 못 먹지. 그런데 옆 좌석의 누군가가 먹기는 먹었겠지요?

그 양고기가 하도 억울해 해서 내가 일어서서 공중 촬영을 했더니 이렇다. 이 정도면 나도 먹을 수 있겠다. 두 뼈가 저렇게 작아졌으니 뭐가 두려울까?

내 말을 듣기라도 한 양 고놈의 두 뼈가 그만 솟구치고 말았네. 아이 무셔라!

실컷 먹고 含哺鼓腹하고 나오니 저 멀리 저 꼬마 녀석이 보인다. 뭐가 그리도 바쁠까? 물어보지를 못했다. 참 귀염상이다. 앞으로의 삶이 창창하기를 빈다.

게르 너머 굴뚝. 나는 옛 굴뚝을 보면 그만 흥분하고 만다. 그래서 죽자살자 찰칵을 한다. 우리 주위에도 각양각색의 굴뚝들이 있다. 그때마다 나는 찰칵을 아니 하는 법이 없다. 꼭 한다. 특이할수록 집착을 한다. 이것도 병일까? 저 굴뚝 매력이 만점이다. 좀 병신 같지 않은가!

굴뚝 讚


인간은 숨을 쉰다 굴뚝도 숨을 쉰다

인간은 멋이 없다 굴뚝은 기막히다

저 굴뚝 연기가 없어 아련아련 내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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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타르의 대표적인 관광지란다. 정사각형 규격이 특징이라는 이 광장에서는 浩然之氣를 느낄 수 있는 동상들을 볼 수 있다. 몽골 수도인 웉란바타르의 대표적인 광장으로, 광화문 광장처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단다. 국가적 행사, 새해 맞이, 국민들이 의견을 내세울 때도 이곳에 모인다고 한다.

이 건물은 무슨 전시관이라 했는데 잊었다. 나이탓?

바닥에는 이런 상징 문양이 놋쇠로 새겨져 있다. 무슨 의미가 분명 있을 터인데.

우리 일행 일곱 분. 각기 다른 자세로 동상과 건물을 주시하고 있다. 무슨 생각들을 하고 계실까? 누가 빠졌을까? 저런 우리부부네. 나는 찍사라 그렇고, 내색시는 어디로?

기마상과 몽골국기가 조화롭다.

우리 일행 기념촬영. 항상 찍사의 설움 '빠진다'. 비문이 몽골문자라는데 러시아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무슨 소린지는 물론 모르고. 내색시 자세좀 봐라, 금방 어디서 급하게 달려오셨나 봐. 빼고 찰칵할까 봐서요. 찍사가 난데 어떠코롬 내색시를 빠뜨리고 찰칵하것소잉?

쇼맨십이 뛰어난 우리 소천 선생이 이런 동상 앞에서 빠질 리가 없지 않은가? 동상을 다 집어넣느라, 기념사진이라서 그 좋은 인물이 그만 작아지고 말았다. 배경에서 멀리 떨어져 포즈를 잡으시면 인물을 크게 찰칵할 수 있습니다. 다음엔 참고하셔서 포즈를 취하시지요.

'이상한 복장' 아니 '특이한 복장'을 한 이들이 벤치에 앉아 있어서 호기심으로 접근을 시도하시는 우리 권철 군.

드디어 허락을 받아서 한 컷 찰칵하기로 하고 포즈를 취하시는 권철 군과 소천 군. 그리고 찍사는 우리의 가이드 졸라 양.

역시 쇼맨십의 왕 소천 선생. 그들과 단독촬영 성공공!

우리가 가는 날이 장날인지 광장에는 우리의 예비군복 비슷한 옷을 입은 이들이 무언가를 준비하느라 도열해 있었고, 이렇게 전통옷을 입은 이들이 모여들었다. 오늘 무슨 행사에서 상을 받으러 나왔단다. 훈장이라든가?

신랑 우리 회장 연세에도 신랑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신랑은 모델, 가시버시는 찍사. 참 잘 어울리고 보기 기막힌 광경입니다.

두 분이 다정하시기도 합니다. 늘 그렇게 和氣靄靄화기애애하시기를. 키도 나란하시고. 좋아요, 선회장님.

이제부터는 내색시 찰칵이다. 웬일로 이렇게 많이도 찍혔을까? 광장이 넓어선가, 아님 모델이 좋아선가?






廣場


광장엔 사람들이 많이도 쏟아진다

마음 속 담아왔던 억울함을 하소연차

그렇게 모인 이들이 굽혀돌린 물줄기


그들도 우리들도 탁트인 광장에서

아니다 아니라고 터져라 외쳐대어

광화문 수하바타르 우리 권리 지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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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을 떠나 4시간 비행. 징기스칸 공항에 도착하니 가이드 졸라 양이 모두투어 간판을 들고는 우리를 반긴다. 곧장 주차장으로 이동해서 25인승 승합차로 점심을 먹으러 출발. 간 곳이 한식점이다. 이 먼 곳까지 와서 맨날 먹던 한식이라니 식상하다. 하지만 어쩔거냐, 주는 대로 먹어야지.


그래도 아침 새벽같이 김해공항에서 죽으로 떼웠으니 배들이 고파서인지 벌건 김치찌개를 맛있게도들 드신다. 소천의 얼굴 표정이 참 많이도 밝다.

고국에서 맨날 먹던 그 흔한 백반과 김치 그리고 달걀말이.

저녁에는 삼겹살구이. 우리 식탁에는 성웅 군이 고기굽는 솜씨가 일품이어서 포식. 성웅 군에게 감사.


굿데이호텔의 한식점에서다.

이국의 한식점


설마마 한식일까 아닐 거야 했더니만

점심엔 김치찌게 저녁에는 삼겹살

그래도 어쩔까보냐 내나라 움식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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