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닐 내 아내는 내게 그 나이에 무척도 수줍어 하면서 어렵게 입을 열었다. 물론 내 눈치를 살살 보면서 말이다. 그런데 그 말씀의 내용인즉슨 이렇다. 내 반쪽 소정 선생께서 섹스폰 연주를 하신단다. 그것도 잠실야구장에서 시작한 지가 오래 되었단다. 나는 깜짝!
악기는 선생님 걸로 그냥 분단다. 연주자가 악기가 없다는 얘기다. 사연을 나열하기가 좀 뭐해서 생략. 어쨌든 어떻게 어떻게 해서 소정은 자신의 악기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는 오늘 저 관음산 품안에서 나를 위해서 오로지 나늘 위해서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연주를 해 주었다. <행복이란> <사랑의미로> <베사메무초> 등등 여러여러 곡을 간드러지게 그렇게 그 녹음 속에 녹여 주었다. 고맙다. 감동이다. 아마도 저 악기를 입메 물고 있는 이상 내 소정은 우울증은 없으리라. 그 음 속에 행복이 있기를................
섹스폰을 입에 문 그녀여
숨결은 그대 입술 타고 올라 하늘로
내 가슴 콩당콩당 그리움 받아 안고
섹스폰 그 선율 따라 하늘하늘 춤추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최신형 보면대?
그 밝은 그대로 영원히 행복하시라!
출처 : 김경내글마당
글쓴이 : 지누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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