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牧老待人不至詩曰 新年無日不思家 豈有工夫管物華 寂寂小村來往斷 西山依舊夕陽斜 寫出蕭然意態 又云堂北堂前多老樹 最高樹上有鳴鳩 又小婦掃落葉 盛之以破箕 頂載入廚去 主婦催暮炊 又坐韉白沙地 掛巾靑松枝 可謂言之容易 卽見如畵

 

목로가 사람을 기다리다가 오지 않자 시를 지었다.

 

새해에도 집 생각을 않은 날이 없었는데

어찌 공부를 해야 물화를 관장하리?

한적한 마을에 내왕도 끊어졌고

서산에는 여전히 석양만 내리쪼이네.

 

쓸쓸한 마음을 잘 그려내었다.

 

집 앞뒤로 늙은 나무 많기도 한데

제일 높은 나무 위에서 울어대는 뻐꾸기

 

 

젊은 부인네 낙엽을 쓸어서는

그 낙엽 망가진 키에 담아

머리에 이고 정지로 들어가니

시어머니 서둘러 저녁을 짓네.

 

 

앉을 자리는 백사장에 내려놓고

망건은 푸른 소나무에 걸어놓았네.

 

이는 쉬운 시어로써 눈에 보이는 것을 즉석에서 그림처럼 말했다 하겠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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