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杆城淸澗亭樓題 皆用雙窓二字 楊滄海先生作尤高 其詩曰 碧海暈무리훈紅窺日半 蒼苔岩白烱鷗雙 金銀坮上發高嘯 天地浩然開八窓 人或傳之以示靑蓮李公後白 李曰 或有得意而可齊者 必無能過之者云 吾先君亦用其韻曰 踈雨白鷗飛兩兩 夕陽漁艇泛雙雙 擬看腸谷金烏出 畵閣東頭不設窓 人多稱之 金公添慶 按節時 有二首 其一曰 可惜鴻門玉斗撞 紛飛片片不論雙 化成白鳥群千百 日出呶呶지껄일노시끄러울뇨客窓 其二曰 好景紛紛左右撞 馬頭紅紛亦雙雙 末句不記 有人書其後曰 可笑金文吉 紛紛左右撞 見者齒冷

 

간성 청간정 누제는 모두 쌍과 창 두 자를 썼는데, 양창해 선생의 시가 아주 좋다.

 

푸른 바다의 붉은 놀이 해를 반이나 가렸는데

이끼는 파랗고 바위는 흰데 안개 속 갈매기 쌍쌍이 나네.

금은대 위에서 높게 휘파람 부니

천지는 넓고도 넓어 팔방으로 창문을 여네.

 

어떤 이가 이 시를 전하여 청련 이후백에게 보이니, 이후백이 혹 뜻을 얻어 이와 나란히 할 시를 지을 이가 있을지 모르나 이보다 나은 시를 지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 했다. 내 선군께서도 그 운을 쓰셨다.

 

가랑비 속 흰 갈매기 짝지어 날고

석양에 고깃배 쌍쌍이 떴네.

양곡에 해돋이 볼까 했더니

그림 같은 정자 동쪽에는 창을 내지 않았다네.

 

많은 이들이 이를 칭송했다. 김첨경이 안절사로 있을 때 지은 시 두 수가 있는데 그 한 수.

 

아깝도다, 홍문에서 구슬 한 말을 깨뜨렸으니,

조각조각 흩날려 짝을 맞출 수 없어라.

깨진 구슬이 수천 마리 흰 새무리가 되어

해돋는 객창 가에서 우짖는도다.

 

그 둘.

 

좋은 경치 어지러이 좌우에 드리웠는데

말 머리에는 화장한 가인들 쌍쌍이 있네.

 

끝 구절은 기억할 수 없다. 어떤 이가 그 다음에 쓰기를, 가소롭도다, 김문길이여. 어지럽게 좌우에 드리웠다고 하니 보는 이들이 이가 시리도록 웃었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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