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白沙李相國 戊午春 諫廢大妃 時議 將寘둘치極典 嗾鷹犬上疏 請斬者日三四上 大司憲李覺大司諫尹訒等 請圍籬安置於絶島 乃令遠竄 初配關西 爲嗾鷹犬 請置絶塞 移配六鎭 又移三水 光海特移北靑 出城之日 有詩一絶 白日陰陰晝晦微 朔風吹裂猿征衣 遼東城郭應依舊 只恐令威去不歸 聞者泣下 未幾卒 人謂詩讖

 

백사 이상국이 무오 봄에 대비 폐하는 것을 간하자 당시의 의론이 극형에 처하고자 했다. 사주받은 앞잡이들이 올리는 참할 것을 청하는 상소가 하루에도 서너 번 올라왔다. 대사헌 이각 대사간 윤인 등이 절도에 위리안치를 청하여 이에 멀리 귀양살이 보내게 했다. 처음에는 관서로 유배했는데, 사주받은 앞잡이들의 뚝 떨어진 변방으로 보내야 한다는 청 때문에 육진으로 이배되었가가 또 삼수로 이배되었다. 광해가 특별히 북청으로 옮기게 하자 성을 떠나던 날 절구 한 수를 지었다.

 

태양이 구름에 가리어 대낮에도 흐리고

북풍은 멀리 떠나는 내 옷을 찢을 듯이 부는구나.

요동 성곽은 응당 예전과 같으련만

다만 위만 가서 돌아오지 못할 것 같네.

 

듣는 이들이 모두 눈물을 흘렸는데 얼마 못 가 죽으니 사람들이 시참이라 했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메모 :

'예술 > 식물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杏花2  (0) 2018.04.12
杏花  (0) 2018.04.11
청매  (0) 2018.04.10
자운영  (0) 2018.04.09
오얏  (0) 2018.04.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