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李純仁 於詩 專尙中晩唐 故詞氣頗有淸致 所乏者雄渾耳 有砥숫돌지平題咏曰 縣門春盡閉 官吏日高衙 唯此一句 亦知其非宋矣 金南窓玄成詩 吏散閒庭初下鹿 客來空官欲棲烏 亦自散

 

이순인은 시에서 오직 만당시만을 숭상하여서 가사의 기운이 자못 맑은 정치가 있으나 모자란 것은 웅혼함이다. 지평제영.

 

동헌의 문 봄이라 모두 닫았는데

아문의 관리 해가 높다라서야 일을 보네.

 

오직 이 한 구절로 그것이 송시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남창 김현성의 시.

 

아전들 흩어진 한가한 뜰에 갓 내려온 사슴

손 찾아온 빈 관아에 자리잡으려는 까마귀떼

 

역시 절로 스산하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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