於于野談
柳夢寅
1) 李穡入中國 應擧捷魁科 聲名動中國 到一寺 寺僧禮之曰 飽聞子東方文章士 爲中國第一科 今何倖見之 俄而有一人 持餠來饋之 僧遂作一句曰 僧笑少來僧笑少 使穡對之 僧笑 餠之別名也 穡倉卒不得對 謝而退曰 異日當更來報之 後 遠遊千里外 見主人把餠而至 問 何物 答曰 客談也 客談 酒之別名也 穡大喜 遂對前日之句曰 客談多至客談多 半歲後 歸而說其僧 僧大喜之曰 凡得對貴精 晩暮何傷 得一語之工 而不遠千里來報 此尤奇之奇也
이색이 중국에 들어가 과거에 응시해서 1등을 하니 중국에 명성이 진동했다. 어떤 절에 이르자, 사승이 그를 예로 맞으며, 그대는 동방의 문장으로 중국의 과거에 제일등으로 급제하였다고 귀가 아프게 들었는데, 이제 그대를 보게 된 것이 어찌 행운이 아니겠는가라 했다. 이윽고 어떤 사람이 떡을 가지고 와서 그에게 대접을 했다. 중이 마침내 한 구절을 지었다.
승소가 적게 오니 중의 웃음도 적다.
그리고는 이색에게 대구를 지으라 했다. 승소는 떡의 다른 이름이다. 이색이 창졸지간에 대구를 지을 수가 없어서 사과하고 물러나며, 다른 날에 응당 다시 와서 알려 드리겠다고 했다. 후에 멀리 천리 밖에서 노닐 때 주인이 술병을 들고 오는 것을 보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객담이라고 대답을 했다. 객담은 술의 다른 이름이다. 이색이 크게 기뻐하고는 마침내 전날의 대구를 지었다.
객담이 많이 이르니 객담이 많기도 하다.
반 년 후에 돌아와서 그 중에게 말을 하니 중이 크게 기뻐하면서, 무릇 대구를 정묘하게 얻기는 어려운 법인데 늦은 것이 무슨 허물이 되겠는가. 공교로운 한 마디 말을 얻어 불원천리하고 와서 알려 주시니 이는 더욱 기이하고도 기이한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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