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余 少時 遊漢江夢賚줄뢰亭 夢𧶘亭卽相國鄭惟吉亭子也 時 相國多散居江湖 窓戶皆有春帖子 其一曰 官閑身漫世誰嗔성낼진 夢𧶘亭中白髮人 賴是朝家無一事 扁舟來釣漢江春 其一曰 梅欲粧梢柳欲顰찡그릴빈 淸江水泮綠粼粼물맑을린 老臣無與安危事 唯向楓宸祝萬春 其一曰 白髮先朝老判書 閑忙隨分且安居 漁人報道春江暖 未到花時薦鱖쏘가리궐魚 余 少時 常記誦 抵거스를저老不忘 每一咏來 可想相國風致
내가 어렸을 때 한강의 몽뢰정에서 노닐었는데 몽뢰정은 상국 정유길의 정자였다. 그때 상국들이 많이 강호에 흩어져 살았는데 창호에는 다 춘첨자가 있었다. 그 중에 하나.
벼슬이 한가하니 몸은 느긋한데 세상에 뉘 성내랴.
몽뢰정 안의 머리 하얀 이여
조정에는 일 하나 없기에
조각배 타고 한강에서 봄 낚시하네.
그 중 또 하나.
매화는 가지 끝에 피려하고 버들은 휘날리려 하는데
맑은 강물 가에 푸른빛 살랑살랑.
늙은 신하 안위에 관여할 일 없어
오직 대궐 향해 만수만을 축원할 뿐이네.
그 중 또 하나.
머리 하얀 전조의 늙은 판서
분수에 맞게 한가하고 바쁠 뿐 또 편안하게 지내네.
봄 강물이 따뜻해졌다고 어부가 알려주니
꽃 아직 피기 전에 쏘가리 잡아오네.
내가 어렸을 때 암송했는데 늙도록 잊지를 않고 한 번 읊을 때마다 상국의 풍치를 상상할 수 있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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