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鄭北牕磏 九月念後 咏晩菊曰 十九卄九皆是九 九月九日無定時 多少世人皆不識 滿堦섬돌계惟有菊花知 其弟碏삼갈작和之曰 世人最重重陽節 未必重陽引興長 若對黃花傾白酒 九秋何日不重陽 時 有以磏碏此詩言 大提學柳根 取碏詩 而舍磏詩 以爲無律 吁磏識音律知人 曾謂不知根之知音乎 所以自古得知音 難矣

 

북창 정렴이 920일 후에 철 늦은 국화를 이렇게 읊었다.

 

19 29가 다 9인데

99일은 정해진 때가 없도다.

적잖은 사람들이 모두 아지 못하나

섬돌 가득한 국화는 알겠지.

 

그의 아우 정작이 이에 화답했다.

 

세상 사람들은 중양절을 가장 중히 여기는데

꼭 중양절이라고 해서 흥이 오랜 것은 아니라네.

만약 황국을 대하고 맑은 술잔을 기울인다면

가을 석 달이 어느 날인들 중양절이 아니랴.

 

그때 어느 사람이 두 사람의 이 시를 대제학 유근에게 이야기했더니, 작의 시를 취하고 염의 시를 버렸다. 율이 없다고 여겨서였다. 염은 율을 안다고 알려져 있는 사람인데 일찍이 유근이 음을 아는 것만큼 아지 못한다고 말이나 했겠는가? 그래서 자고로 지음을 얻기는 어려운 것이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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