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佔畢齋文竅透不高崔東皐最慢之其詩專出蘇宜銓古者之小看也仲兄嘗言鶴鳴淸露下月出大魚跳何減盛唐乎如細雨僧縫衲寒江客棹舟甚寒澹有味斯言蓋得之

 

점필재의 글은 그 경지가 높지 않아서 최립이 가장 그를 업신여겼다. 그의 시는 모두 소식과 황산곡에게서 나왔으니 마땅히 옛 것을 평하는 이들은 가볍게 볼 것이다. 내 둘째 형이 일찍이 말하기를,

 

학은 울자 맑은 이슬 내리고

달이 뜨자 큰 물고기는 뛰어오르네.

 

가 어찌 성당의 시만 못하겠는가라 했으며,

 

가랑비 내리는데 중은 의발을 깁고

차가운 강에는 나그네 노를 젓네.

 

같은 것은 매우 한담한 맛이 있다고 했다. 이 말씀은 모두 옳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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