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들었던 책을 시집보냈다. 도서관에 들어간단다.
여러 번 버리고 마지막으로 혹시나 해서 남겨두었던 한학 관련 서적들이었다.
아내가 곁에서 그런다.
"섭섭하지 않아요?"
내가 하는 말.
"아니요. 별로요."
그런데 속마음으로는 좀 그렇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