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추적추적

 

한적한 마을 도랑 비님은 방울방울

할 일도 이제서야 찾으면 뭣을 할꼬

다만당 기둘리고픈 임의 얼굴 그리워

 

 

 접시엔 호박전이 따스한 온기담고

유리잔 맑은 속에 보리술 방울방울

이보다 더한 즐거움 이승엔들 이시랴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 슬슬이를 챙기려니 그만 비님이 방울방울 나더라 가지 말랜다. 심술이 나서 이침을 먹고는 심심풀이하고픈데 방법이 없다. 그래서 호박전 지글지글 보리술도 한 컵 크게 담아서 꿀꺽꿀꺽 마시다가는 그것도 재미가 없어 푸념삼아 찰칵, 한 소리 올리노니 임들이시여 양지하시고 용서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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