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몇달 전 지나가는 말처럼 내게 그랬다.
"아빠, 프레지던트컵 갤러리 가실래요?"
"으응!"
그리고는 잊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10월 10일이래서 따라나섰다.
송도까지 한 시간여를 달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셔틀버스로 갈아탔다.
말 그대로 '인산인해'
생전 처음 일이라 처음엔 그저 낯설었다.
사람들이 몰려다니고 탄성을 지르고........... 그중에 나도 한 몫을 하다니!
내 소감 - 역시 세계적 선수고 프로답다. 찬탄이 저절로 터진다.
딸 덕분에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구경 참 잘했다.
잘 다듬어진 골프장에,
날씨도 적절하게 쌀랑거리고 햇빛도 적당했던 하루 - 딸아이에게 감사.
하나 유감.
진행요원들의 어투? 완장 찼다고 갤러리들을 나무라고 야단치고 짜증을 내고.........
물론 몰상식하게 찰칵을 해대는 갤러리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기는 하다. 그렇다고 지들이 뭐라고 어른들을 나무라고,
성인들에게 화를 내고.......... 참 어이가 없다.
갤러리
아침에 딸아이랑 챙 모자 달랑 들고
애써서 들뜬 마음 감추고 나섰더만
금잔디 너른 들판에 내 혼마저 앗겼네
시원스레 휘두르는 배상문 고운 樣姿
갤러리 한 마음에 탄성을 자아내고
저 멀리 창공에 뜬 공 꽃답기도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