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버스에서 내리자 저 멀리 백악관이 보인다.

철울타리 안 저쪽

기둥만 몇 개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가운데 성조기가 높이 펄럭인다.

미국인들은 저 깃발을 보면서 자긍심이 대단하단다.

그리고 어디선가 누군가가 주위를 철저히 감시하고 있단다.

수상하면 어디선지도 모르게 총알이 날아들지도 모른단다.

그러나 우리보다 낫다. 청와대는 멀리 숨어서 보이지도 않지 않은가!

저곳이 미국을 움직이는 곳

아니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하는 곳이란 말이지.


백악관을 머리 바라보는 그곳에도

우리처럼 노점상이 저렇게 버티고 있다.

관광객의 주머니를 노리고.......

우리와는 달리 호객행위는 없었다.


나는 물 한 병을 $2에 샀다.


백악관 저 멀리


저 고운 푸른 잔디 분수도 일렁이고

그 앞에 하얀 기둥 무엇을 버티는가

세상사 성조기 그늘 피할 수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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