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全穆愛忠州妓金蘭 穆將向京城 戒蘭曰 愼勿輕許人 蘭曰 月嶽有崩 我心不變 後蘭愛斷月驛丞 穆作詩送之曰 聞汝便憐斷月丞 夜深常向驛奔騰 何時手執三稜杖 歸問心期月嶽崩 蘭和而答之曰 北有全君南有丞 妾心無定似雲騰 若將盟誓山如變 月嶽于今畿度崩 皆梁斯文汝恭所作也

 

전목이 충주기생 금란을 사랑하였는데 목이 서울로 가면서 난에게 타이르기를, 가볍게 남에게 허락하지 말고 삼가라 했다. 난이 말하기를, 월악산이 무너질지언정 제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라 했다. 훗날 난은 단월역 찰방을 사랑하자 목이 시를 지어 보냈다.

 

네가 곧 가까이 있는 단월역 찰방을 사랑한다고 들었노라.

밤이 깊으면 늘 역으로 번질나게 다닌다고.

어느 때 세모 방망이를 손에 들고

돌아가 월악산 기약을 문초할 것인가.

 

난이 화답하여 이에 답하였다.

 

북쪽에는 전군이 있고 남쪽에는 찰방이 있으니

첩의 마음은 정처가 없어 뜬구름처럼 피어오른다오.

만약 맹세처럼 산이 변하였다면

월악산이 오늘에 몇 번이나 무너졌겠소.

 

이 글은 모두 선비 양여공이 지은 것이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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