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金正弘度重遠 進士及第 皆魁 嘗監軍御史于嶺南 在書堂時 對策甚好 三娶有二子 其友姜執義克誠 鄭府使礩等 以重遠淸粹 似當易死 乃作挽詩戱之曰 靑年蓮桂壯元郎 出入薇垣與玉堂 南嶺監軍知姓字 東湖對策擅文章 一人三室遺雙果 四塚千秋共一床 綠髮世間悲故舊 白頭堂上泣親孀末久 重遠謫死 官止於是 慈氏尙在 豈非詩之讖也 而朋友之戱 不亦過歟

 

중원 김홍도는 진사시와 과거시에서 모두 장원하여 일찍이 영남에 감군어사가 되었다. 서당에 있을 때 대책이 아주 좋았다. 세 번 장가들어 아들 둘이 있었다. 그의 벗 집의 강극성, 부사 정질 등이 중원이 청수해서 쉽게 죽을 것 같다고 하며 장난삼아 만시를 지었다.

 

젊은 나이에 진사 문과에 장원한 이

미원과 옥당에 드나들었네.

영남에 감군되어 이름이 알려지고

동호 서당에서 대책 문장을 독차지했다네.

한 사람이 세 아내로 두 아들을 얻으니

네 무덤이 길이길이 한 상석을 함께 하리.

검은 머리 세상 옛 벗들 슬퍼하고

흰머리 홀어머니가 대청에서 우네.

 

오래지 않아 중원이 유배지에서 죽으니 벼슬은 여기에서 그치고 그의 어머니는 아직 생존해 계신다. 어찌 시참이 아니겠으며 벗들의 장난 또한 지나치지 않았는가!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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