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明廟朝 親觀射於慶會樓下 令侍臣作詩 翰林河應臨大而應製居魁 爲時傳誦 詩曰 暖風晴日禁池東 粉革高張綠樹中 猿臂乍開星的滿 烏號俄拂月輪空 主皮豈是輸筋力 觀德要須奏奇功 西掖詞臣無伎倆 沐恩恐得醉顔紅 大而以能詩聞 筆法豪健 畫品亦奇 年三十三 官至司藝而卒

 

명종이 친히 경회루 아래서 활 쏘는 것을 보면서 모시는 신하에게 시를 지으라 했다. 한림학사 대이 하응림이 응제하여 일등을 했는데 당시 사람들이 전해가며 암송했다. 그 시.

 

훈훈한 바람 불어 맑은 날 대궐 연못 동편에서

화려한 과녘 푸른 숲속에 높이 걸렸네.

원숭이처럼 긴 팔 잠깐 열자 별 같은 과녘 가득하고

오호궁 잠깐 놓으니 활시위 늦춰지고

주피에 어찌 근력을 쏟으리오.

덕을 보는 데는 모름지기 기발한 공적 이루기 기다려야지

궁중의 문신들은 기량이 없어

듬뿍 입은 은혜에 취한 얼굴 붉힐까 두렵네.

 

대이가 시에 능하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필법이 호건하고 그림의 품위 또한 기이했다. 나이 서른셋에 벼슬이 사예에 이르러 죽었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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