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반. 아침 미사를 마치고 막 쪽문을 들어서는데 후강 선생께서 따르릉을 해 오셨다. 오늘 일정이 어떠냔다. 나야 물론 늘상 거의 비어 있는 시간 아닌가! 그래서 부랴부랴 아침을 챙겨 먹고 간편복장으로 갈아 입고 집을 나섰다. 그런데 너무 껴 입는 바람에 나중에 고생하게 된다.
내의, 티, 방수티, 그 위에 조끼 이렇게 입었으니 말이다.
광주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차를 공원 주차장에 두고 버스로 갈아탔다. 도착 열 시. 신세계 앞 육교 아래. 조금 기다리니 후강 선생께서 나를 주워 들고 출발. 장장 두 시간을 달려서야 도착. 산골산골이었다. 차량들이 많을 걸 보니 사람도 많으리라. 안쪽 주차장에 차를 맡기고 돌아서 나오니 이상한 집이 앞을 가린다. 무슨 드라마 촬영 세트란다. 광세원
그런데 분위기가 어느 나라 것을 가져왔는지? 통 우리 분위기는 아니다.
제일 먼저 우리가 찾아들어간 곳은 한약관이다. 약초들의 씨앗이 상자에 사진과 함께 담겨 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약초로 담은 술(?)들이 진열되어 있다.
말린 한약제
그리고는 우린 기대 속에서 한약이 소개하는 식당엘 갔다. 비빔밥에 특별히 무슨 약초가 하나라도 섞여 있기를 기대한 우리가 잘못이었는가 싶다. 그 흔한 도라지도, 표고버섯 하나 없다. 그냥 야채식이다. 실망 실망 또 실망. 그래도 어쩔 것인가? 거금 일만 이천 원을 후강 선생께서 내셨다.
비비기 전이고
범벅으로 비비고 난 후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 먹고 나니 눈이 돌아간다. 한약서적들.
이제 우리가 발길을 돌릴 곳이 통합체험관이다. 한바퀴 휙 돌아다니니, 각 군에서 보건소별로 자기 군의 자랑거리를 들고 나와 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우선 장성군.
피토치트. 편백 자랑이다. 백련동농원의 편백체험학습장.
감국이란다. 나는 아직도 감국과 산국을 명쾌하게 구별할 수가 없다. 내 눈에는 이는 산국으롤 보이는데 감국이라 했으니 난감하다. 감국은 개체가 좀 작고 덩어리져서 꽃이 맺히고, 산국은 크고 별개로 꽃이 맺히고. 김성희 선생은 이렇게 설명하신다.
"감국, 산국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으나, 재배하고 있는 것은 대개 감국이고 산에 들에 피는 것은 산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다 그런데 그게 영 내게는 찜찜한 설명이다. 어디서 명쾌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지..........
<십전대보탕>의 약재다
염색제도 있다
말린 약초
나는 이런 기관이 있는 줄도 몰랐다. 약용작물 종자 보급 사업이라니 한 번쯤 연락을 해 봐야겠다. 물론 홈피도 찾아들어가 보고........
장흥군 안양면 기산리 295 062-862-8958 011-9430-5177
jns5177@hanmail.net 카페 다음/ndmclove, 남도명차 노을사랑
장흥청태전엘 들어가니 대한민국대표차란다. 자부심도 대단하다. <장흥다원>에서 여사장님이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꽤 오랫동안 차를 대접받으며 설명을 듣고, 우리도 언젠가 체험팀을 꾸렸으면 싶은 생각이 든다. 5명 10명 단위란다. 차를 와서 따면 만 원, 따놓은 차를 이용하면 오만 원이란다.
먼저 내 눈에 들어온 한지 공예품
찰칵을 해도 되냐니까 오히려 반기는 기색이다. 손수 끓여서 맛을 보고 권하기도 하고 장흥 그곳에는 우리 광김 선산이 있는데 그곳에 자연차가 많이 자라고 있단다. 그곳을 개발하는 중이란다. 언제고 꼭 한 번 가 봐야겠다. 선영도 구경하고 차도 만들고 그러면 그 아니 좋겠는가! 연락처를 남기라시는데 마침 명함을 안 가져가서 할 수 없이 시조집 시디를 건네고 돌아섰다.
후강 선생의 애마로 오는 길에 다시 광세원 속을 구경하기로 했다. 후강 선생께서 기념 사진 하나 박으라신다.
이제 마지막 정리다.
우리가 받은 서비스.
하나 혈압체크 - 나는 약간 높다.
둘 혈당체크 - 정상
전립선암 진단 - PSA 1.42ng/ml Normal(Abnormal : > 4ng/ml) 사실은 무슨 말인지 모른다.
InBody230 : 173.5cm 체중 65.5kg 골격근량 30.4kg 체지방량 11.0kg
체성분분석 : 제지방량 단백질 무기질 모두 정상,
비만진단 : BMI 체지방률 기초대사량은 정상, 복부지방률은 경계 0.90(0.75-0.85가 정상치)
근육 지방조절 : 근육조절 +1.8kg 지방조절 - 1.1kg
웃음치료 부스에 가서 말그대로 쇼를 했다. 미친 녀석처럼 웃으란다. 어색하게 따라하다 보니 더워 겉옷을 두 개나 벗었다. 그들이 웃는다.
스트레스 자가 평가법에서는 나는 말그대로 꽝이었다. 함평군보건소가 내린 결론이다. 스트레스 지수가 무려 73점. 30점 미만이라야 정상이고, 60점 이상이면 스트레스량이 매우 높단다. 스트레스 관련 질환이나 사고의 위험성이 크단다.
참고로 스트레스 자가 평가법
* 다음 질문을 잘 읽고 자신에게 해당하는 점수를 서로 더해서 총점을 낸다.
1. 배우자가 사망했습니까? 20점
2. 당신은 이혼했거나 배우자와 별거중입니까? 15점
3. 가까운 친척이 사망했습니까? 13점
4. 질병에 걸리거나 다쳐서 병원에 입원한 일이 있습니까? 11점
5. 결혼을 했거나 헤어졌던 배우자와 재결합을 했습니까? 10점
6. 곧 자녀를 둔 부모가 됩니까? 9점
7. 가족들 중에 건강상의 중대한 변화(좋은 방향의 변화도 포함해서)가 생긴 사람이 있습니까? 9점
8. 직장을 잃거나 은퇴를 했습니까? 9점
9. 성생활에 문제가 있습니까? 8점
10.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까?(아이가 태어나거나 가족중 한 명이 결혼을 해서) 8점
11. 가까운 친구가 사망했습니까? 8점
12. 경제사정에 중대한 변화가 생겼습니까?(좋던 나쁘던) 8점
13. 직업이 바귀었습니까? 8점
14. 자녀들 중에 독림을 했거나, 학교를 졸업했거나 혹은 입학한 사람이 있습니까? 6점
15. 법적인 문제를 일으킬 만한 어려움이 있습니까? 6점
16. 가정이나 직장에 당신이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6점
17. (여성에서) 당신은 '생리 전 긴장 증후군'의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까? 6점
18. 당신은 커다란 개인적인 성공을 경험한 일이 있습니까? 6점
19. 당신은 최소한 2번 이상의 시차 병응ㄹ 경험한 일이 있습니까? 6점
20. 집을 수리하거나 혹은 이사하는 것과 같은 큰 변화가 가정에 있었습니까? 5점
21. 직장생활을 흔들리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어려움이 직장에 있습니까? 5점
22. 당신에게 빛이 있거나 저당이 잡혀 있습니까? 3점
23. 가벼운 위법을 한 일이 있습니까?(교통법규위반으로 딱지를 떼이는 정도의) 2점
* 더해진 총점이 30점 미만이라면 정상이다.
하지만 60점 이상이라면 당신의 스트레스양은 매우 높은 상태로 스트레스 관련 질환이나 사고의 위험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 2011년 통합의학박람회 함평군보건소 스트레스 측정 및 자가 평가 체험 출처)대한 스트레스학회
광주로 오는 길에 호방씨네 상량문 쓰기는 내일로 미루자고 연락하고 신세계에 도착해서 지하식품부에서 저녁을 간단히 해결하고 후강 선생은 가시고 나는 장성으로. 할랑할랑 서두르지 않고 이거저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우리는 이구동성으로 부르짖고(?) 유쾌히 웃고 즐긴 하루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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