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딸 희선이가 드디어 혼례식을 치렀다.
스무 해도 훨씬 더 옛날
귀국해서 내 집에서
내가 ,
"희선아, 이리온!" 했더니, 내게 덥썩 안겼었다.
그때 동생내외 눈이 휘둥그레졌었다.
사연인즉 절대 남에게 안긴 적이 없단다.
그런데 그 아빠라서 그런지 덥썩 안긴 거다.
그 아이가 이번에 혼례를 했다.
감회가 새롭다.
희선이 혼례
비향기 타고서는 멀리멀리 갔더니만
내 품안 고운 자태 눈 앞에 아른아른
저렇게 다 자라서는 여장부가 되었네
사랑은 뭉게뭉게 꽃구름 이루어서
네 가슴 한껏 담은 새신랑 헌헌장부
소우주 새로 태어나 무릉도원 이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