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張章簡鎰昇平燕子樓詩云 風月凄涼燕子樓 郞官一去夢悠悠 當時座客何嫌老 樓上佳人亦白頭 郭密直預壽康宮逸鷂익더귀요詩云 夏凉冬暖飼鮮肥 何事穿雲去不歸 海燕不曾資一粒 年年還傍畵樑飛 李東安承休咏雲詩云 一片忽從海上生 東西南北便縱橫 謂成霖雨蘇群稿 空掩中天日月明 鄭密直允宜贈廉使云 凌晨走馬入孤城 籬落無人杏子成 布穀不知王事急 傍林終日勸看耕 令人喜稱之 然章簡感舊而作 無他義 三篇皆含諷諭 鄭郭微而婉

 

장간공 장일의 승평연자루시는 이렇다.

 

풍월마저 처량한 연자루에

낭관이 한 번 간 후 꿈인 양 아득하구나.

당시 좌중의 손들은 어찌 늙음을 싫어했는가

누대 위의 가인도 머리가 세는 것을.

 

밀직 곽예의 수강궁일요시는 이렇다.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깨끗하고 살지게 길렀는데

무슨 일로 구름을 뚫고 날아가더니 돌아오지 않는가

바다제비는 일찍이 낱알 한 톨 준 적이 없건마는

해마다 곁에 돌아와 대들보 위에 날아다니네.

 

동안 이승휴의 영운시는 이렇다.

 

한 조각 갑자기 바닷가에서 일어나

동서남북 가로세로 제멋대로 다니네.

장맛비 되어 뭇 곡식 살린다 하면서

공연히 중천의 햇빛 달빛만 가리네.

 

밀직 정윤의의 증렵사라는 시는 이렇다.

 

이른 새벽 말달려 외딴 성에 들어가니

울타리가엔 사람은 없고 살구만 익었네.

뻐꾸기는 나랏일 급한 줄 모르고서

숲가에서 종일 밭 갈라고 재촉을 하네.

 

사람들에게 즐겨 칭송하게 하는 시들이다. 그러나 장일의 시는 옛 일이 느꺼워 지은 것으로 다는 뜻이 없고, 나머지 세 편 모두가 풍유를 썼는데 정윤의 곽예의 시는 풍유가 미미해서 완곡하다.


출처 : 문례헌서울사대국어과22
글쓴이 : 진우김홍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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