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다례의 유래


가회(佳會)란 차를 즐기는 사람들의 멋진 모임이란 뜻이다.

이는「초의 선집」에 추사를 포함한 다섯 사람이

학과 대나무와 향기로운 난초가 있는 별장에서 글을 짓고 휘호를 쓴

茶會(다회)를 초의스님이 佳會(가회)라고 지칭한 데서 연유 되었다.

고려때 문인 이숭인이 "좋은차는 아름다운사람과도같다" 佳茗似佳人(가명사가인)고 한 데서도 차는 차원이 높은 아름다운과 연관됨을 알수있다.

고려때 문신들의"차마시는자리"인 茗席(명석)이나 茶山이 대나무 숲에서 베푼 다회도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가회다례는 좋은 잎차나 말차를 준비해 놓고 차를 즐기는 사람을 미리 초청하여 다실이나 혹은 뜰에서 茶談(다담)을 나누고 茶 생활의 멋을 즐기며 예의를 갖추어 茶 의 風味를 감상하는 것을 말 한다.

때로는 훌륭한 작품을 감상하며 간단한 식사도 한다.

    石泉煎茶  草衣스님 茶詩

天光如水水如煙(천광여수수여연) 하늘빛은 물과 같고 물은 이내 같도다

此地來遊已半年(차지래유이바년) 이곳에 와서 논지 이미 반년

良夜幾同明月臥(양야기동명월와) 명원과 함께 누워 지내던 좋은 밤이 몇 번 이던고

淸江今對白鷗眠(청간금대백구면) 맑은 강에서 지금 백구를 마주하고 조네

嫌猜元不留心內(협시원불유심내) 남을 시기하는 것은 본래 마음에 없으니

毁藝何會到耳邊(훼예하회도이변) 좋다 궂다 하는말이 어찌 귀에 들어오리

神裏尙餘驚雷笑(신리사여경뢰소) 소매 속에는 아직도 경뢰소차가 남아 있으니

倚雲更試杜陵泉(의운경히두능천) 구름에 의지하여 두릉천으로 또 차를 끓이네



茶道(다도)


○ 茶字를 破字(파자)=解字(해자)하면 108數가 된다.

艹=20數 八=8數 木=(十+八)80數 合 108


○ 불교에서의 108數의 의미.

百八煩惱(백팔번뇌)또는 百八結(백팔결)이라고도 함.

중생들 번뇌의 수가 108가지란 의미.

육근(六根=眼,耳,鼻,舌,身,意)이 육진(六塵=色,聲,香,味,觸,法)을 대할 때

저마다 好, 惡, 平等이 相異하여 18번뇌를 이루고 또, 苦, 樂, 捨,의 三受가 있어 18번뇌를 내니 모두 합하여 36이 되고 또, 이를 三世, 즉 과거,현재,미래에 倍하여 108煩惱가 된다.


○ 氣候(기후)에 따른 의미

1年=12개월(個月)

1년=24절기(節氣)

1년=72후(候) 

合 108

5일은 1候, 陰으로 1년은 360일 (360÷5=72)

陽으로 1년은 365일

 

○ 茶壽(다수) 장수의 의미

飮茶安樂 年逾茶壽 (음다안락 연유다수) 차를 마시면 몸과 마음이 안락하고 수명은 108년(세)을 살도록 강안하다.


茶神傳(다신전) - 초의 의순이 萬寶全書(만보전서)에서 가려냄

1. 採茶(채다) 차를 따는 것.

2. 造茶(조다) 차를 만드는 것.

3. 辨茶(변다) 차를 가리는 것.

4. 藏茶(장다) 차를 저장하는 것.

5. 火候(화후) 불을 다루는 것.=불기운이 약하면 文, 불기운이강하면 武

6. 湯辨(탕변) 탕을 식별하는 것.=湯에는 세 가지의 大辨과 열다섯 가지의 小辨이              있다, 첫째는 形辯(형변=형태로 가리는 것) 즉, 內辨(내변)이고,

둘째는 聲辨(성변=소리로 가리는 것) 즉, 外辨(외변)이고,

셋째는 氣辨(기변=기운으로 가리는 것) 즉, 捷辨(첩변)이다.

물 끓는 모양이 게눈, 새우눈, 고기눈, 구슬, 은 다1)湯(맹탕)이고, 파도처럼 너무 끓어 水氣(수기)가 없어지는 것이 純熟(순숙)이다.

또, 初聲(초성), 轉聲(전성), 振聲(진성), 聲(취성=달릴 취)이다 萌湯이고, 다음 소리가 없어지면 結熟(결숙)이다. 다시 氣가 떠서 12)(누), 2縷, 3縷, 4縷까지 왕성한 기운을 분별하기 어렵게 한 것이 萌湯 이고 곧 기운이 충만하게 된 것을 經熟이라 한다.

7. 湯用老嫩3)(탕용로눈-늙은 눈과 어린 눈)

8. 泡法(포법-차 끓이는 법)

9. 投茶 (투다-차를 넣는 것)

下投=차를 먼저 넣고 탕을 뒤에 넣는 것.

中投=탕을 반쯤 넣고 차를 넣고 다음에 탕을 더하는 것.

上投=탕을 먼저 넣고 다음에 탕을 넣는 것.

10. 飮茶(음다-차를 마시는 것)  혼자마시면 신기롭고, 둘이서 마시면 勝하고,                    3~4인이면 아취가 있으며, 5~6인이면 4)(범)이라 하고                         7~8인이면 施(시)라 한다.

11. 香(향)

12. 色(색)-청취색, 비취색=최근 선암사주변에서 다갈색이라는 주장이 제기됨,

13. 味(미)

14. 點染失眞(점염실진) 잡것이 섞이면 眞을 잃는다-차를 가지고 음식냄새 나는              곳에 가지 말 것.

15. 茶變不可用(다변불가용) 변한 차는 쓰지 않는다

16. 品泉(품천) 물의 성품-茶는 물의 神이요 물은 茶의 體다

다른 견해= 물은 차의 體이고 차는 물의 用이다 (그러면 茶는 相이다)

17. 井水不宜茶(정수불의다) 우물물은 차에 적당치 않다

18. 貯水(저수) 물 저장

19. 茶具(다구) 차 도구

20. 茶盞(다전) 찻잔

21. 5)盞布(식잔포) 찻잔행주

22. 茶衛(다위) 지켜야할 것

茶道眞衛(다도진위- 精, 燥, 潔) 즉, 造時-精,  藏時-燥,  泡時-潔


굽이없는것-차판, 굽이있는것-차상


▢ 차의 다섯 가지 맛 (茶之五味)

苦(고)=쓴맛, 澁(삽)=떫은맛, 酸(산)=신맛, 鹽(염)=짠맛, 甘(감)=단맛,

辛(신), 鹹(함), 醫學.


▢ 차의 효과

수면(睡眠), 권태(倦怠), 해갈(解渴), 제독(除毒), 익지(益志), 경신환골(輕身換骨)


▢ 차의 효능

눈과귀를 밝게하고, 갈증을해소하고, 피로를 풀어주며, 몸을따뜻하게하며, 더위를 물리치고, 입맛을 돋운다.


▢ 차의 삼덕(三德)

좌선시제야(坐禪時除夜) 좌선을 해도 잠이 오지 않고,

만복(滿腹)때에도 소화(消化)가 잘 되어 신기(神氣)를 가볍게 하며,

성욕(性慾)을 억제하는 효능.


▢ 차의 팔덕(八德)

① 명이(明耳) ② 명안(明眼) ③ 구미조장(口味助長) ④ 성주(醒酒) ⑤ 소면(少眠) ⑥ 지갈(止渴) ⑦ 해로(解勞) ⑧ 방한,방서(防寒,防暑=척서(斥暑))


▢ 차의십덕(十德)

① 제신가호(諸神加護) ② 오장조화(五臟調和) ③ 수면소제(睡眠消除)

④ 번뇌자멸(煩惱自滅) ⑤ 효양부모(孝養父母) ⑥ 식재안온(息災安穩)

⑦ 수명장원(壽命長遠) ⑧ 제인애경(諸人愛敬) ⑨ 천마원리(天魔遠離)

⑩ 임종불란(臨終不亂)


▢ 차 효능의 극치

칠완다가(七碗茶歌)=唐 시인 노동(盧同)지음(唐末 甘露 亂 때 타살됨)

一碗喉吻6)潤(일완후문윤) 처음 한잔은 목과 입술을 부드럽게 하고

二碗破孤悶(이완파고민) 둘째 잔은 외로운 번민을 낫게 하며

三碗枯腸披7)惟有文字五千卷(삼완고장피유유문자오천권) 셋째 잔은 마른 창자가                               흩어지며 5천권의 문자가 있을 뿐

四碗發輕汗 平生不平事 盡向毛孔散(사완발경한 평생불평사 진향모공산)넷째 잔은               가벼운 땀을 내 평생에 불평스러웠던 일을 다 털구멍으로 내 보낸다

五碗肌8)骨淸(오완기골청) 다섯째 잔은 근육과 뼈를 맑게 하고

六碗通仙靈(육완통선령) 여섯째 잔은 선령(仙靈)에 통하며

七碗吃9)不得也(칠완흘부득야) 일곱째 잔은 마셔도 얻지 못 한다...

唯覺兩腋10)習習11)淸風生(유각양액습습청풍생) 오직 양 겨드랑이에서 시원한 맑은                                    바람이 나옴을 깨달을 뿐 이다

蓬萊山12)在何處(봉래산재하처) 봉래산이 어데 있는가

玉川子13)乘此淸風欲歸去(옥천자승차청풍욕귀거) 옥천자(玉川子=盧同자신)가

                                이 맑은 바람타고 돌아가려 한다.


▢ 물의 세종류

① 달천수=충주의 달래강 ② 삼타수=속리산 ③ 오종수=한강

푸른 이끼가 낀 물은 마시지 말라=속리산 법주사 상고암에 새겨져있음.


▢ 팔공덕수(八功德水)또는 진수팔덕(眞水八德)

① 경(輕)=가볍고 ②청(淸)=맑고 ③ 연(軟)=부드럽고 ④ 냉(冷)=차고

⑤ 미(美)=아름답고 ⑥ 무취(無臭)=냄새가 없고 ⑦ 음후무탈(飮後無)=마신뒤 탈이없고 ⑧ 비위합당(脾胃合當)=비위에 합당하여야함


재산천수청(在山泉水淸)  = 산에있는 샘물은 맑고

출산천수탁(出山泉水濁) = 산밖에 있는 샘물은 탁하다.


다주청향(茶酒淸香)-좋은차와 좋은술이 (있는집은)

유광문호(有光門戶)-집안에 빛이있다 /門戶=집안의뜻


▢ 행다시 꺼리는것 11가지


① 폐기(敝器) 깨진그릇 ② 악수(惡手) 나쁜물 ③ 동시(銅匙) 구리수저

④ 동요(銅) 구리솥 =징깨비.냄비-요 ⑤ 목통(木桶) 나무물통

⑥ 부탄(炭) 약한숯 =밀기울-부 ⑦ 시신(柴薪) 섶나무//장작

⑧ 조동(粗童) 거친아이//불손한머슴

⑨ 악비(惡婢) 나쁜계집종//성급한여종(성질이날카로운여자)

⑩ 불결건세(不潔巾) 불결한수건 =수건-세

⑪ 각색과실향약(各色果實香藥) 여러 가지 과실과 향약



 

 

孝臺詩碑

寂滅堂前多勝景(적멸당전다승경) 적멸당 앞에는 훌륭한 경치도 많고

吉祥峰上絶纖埃(길상봉상절섬애) 길상봉 위에는 가는 티끌조차 끊겼네

彷徨盡日思前事(방황진일사전사) 하루 종일 거닐면서 과거사를 생각하니

薄暮悲風起孝臺(박모비풍기효대) 날 저문 효대에 슬픈 바람 이는구나.



池邊洗硯魚呑墨(지변세연어탄묵) 못가에서 벼루를 씻으니 고기가 먹물을 머금고, 

松下烹茶鶴避烟(송하팽다학피연) 소나무아래서 차를 끓이니 학이 연기를 피하네


松風檜雨到來初(송풍회우도래초) 소나무에 바람 불듯 전나무에 비 내리듯 끓기                                                 시작하거든

急引銅甁移竹爐(급인동병이죽로) 지체 없이 동병을 죽로에 옮겨와야 한다.

待得聲聞俱寂後(대득성문구적후) 물 끓는 소리와 그 소리를 듣는 내 마음마저 다                                              같이 고요해진 뒤

一甌春雪勝醍醐(일구춘설승제호) 한잔의 춘설차 맛은 제호보다 수승하다.

                              <청허휴정(淸虛休靜)>


출처 : (사)CG art, 채고마당, 예술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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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늦을새라 어제밤부터 마음이 바빴던 터라, 아침 슬슬이 주행을 마치고 아침을 먹자마자 감따는 대나무와 양동이 하나를 들고 나서다 혹시나 해서 찰칵도 챙겨 들었다. 산에는 가기도 전에 뒤안에 오래된 산감나무가 한 그루 있어 그걸 먼저 따야겠다는 생각으로 가서 보니 감은 몇 개 달리지도 않았다. 저도 이제는 늙었다는 유세인 성싶었다. 한 열 개나 땄을까? 아예 단념을 하고는 주위를 돌아보니 빨간 이질풀, 흰이질풀과 미나리아재비가 한 송이 눈인사를 보내온다. 반갑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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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타고 오르니 그곳에 며느리밑씻개가 곱게도 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저 예쁜 꽃에 그런 이름이 붙다니, 줄기와 잎에는 가시가 다닥다닥 나 있다. 그걸로 밑을 씻으라니? 참 우리네 조상님들은 어찌 그리 모질었을까? 그 며느리도 누군가의 귀한 딸이고, 또 누군가의 어머니가 될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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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탐사를 아니 했더니 게으른 나를 나무라기라도 한다는 듯이 층층잔대가 다 시들어 가고 있었다. 여기 저기 많기도 한 층층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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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숲에는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참취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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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않은 올밤나무가 있어 올해 처음 열리기 시작했나 보다. 저렇게 삼형제를 안고서는 나동그라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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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한 차례 깎아준 풀숲이 다시 자라 우거진 속에 저 녀석 흰꽃닭의장풀이 곱게도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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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망초가 지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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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기도라지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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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풀이 자태도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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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밥풀이 수줍은 양 색깔도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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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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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싸리 하나가 풀숲에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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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려오는 길에 층층잔대가 그래도 남아 있어 반가운 김에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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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이란 녀석이 잔디밭에 고고하게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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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꼬들배기 저도 한 자리 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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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대로 이름도 그럴 듯하다. 탑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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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지천으로 피어 있던 맥문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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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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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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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가 간다. 너무 오래 비워두었다고 그들은 투정이 심하다. 벌써 꽃잎을 접었나 하면 타래난초를 보여줬던 그 벌안은 무덤 주인이 벌써 벌초를 해 버려서 무엇인가 피어 있으리란 내 기대를 무참하게 했다. 지 게으른 탓을 해야지 누굴 탓하랴!

용담을 기대하고 갔었는데 풀숲을 아무리 뒤져봐도 찾을 수가 없다. 아직은 때가 아닌가 보다. 추석이나 지나얄까 보다. 따려던 땡감(이건 소정 선생 광목 옷에 염색할 감들이다)과 조생종 밤을 한 양동이 채워서 들고 내려오는 온 몸이 그냥 땀이다. 땀 냄새 따라 문선생께서 헌혈하라 야단이시고. 여기 저기 많이도 물렸다. 가렵기가 이만저만 아니다. 그게 숲에 온 보답인가 보다. 덕분에 나는 저 예쁜 꽃들과 인사를 하지 않았는가! 감사.

이건 덤이다. 잠자리가 연못에서 알을 낳는 장면.

관찰한 결과 위에 한마리 밑에 한마리

위에서는 꼬리로 아래 잠자리의 머리를 누르고, 아래서는 꼬리쪽을 물에 넣고 알을 낳고 있었다.

<정읍조각공원연못에서>

 

출처 : 풀벌레소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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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냄새 무지하게 고약한 나무랍니다

출처 : 풀벌레소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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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9월 정기모임을 마치고, 점심까지 만나게 먹고는 얘기가 되어 함담님을 따라 유탕골로 접어들었다. 목적은 말로만 듣던 자연산 동충하초를 보기 위해서다. 숲속을 한참 더듬던 함담께서 '심봤다!' 하신다. 부회장님과 나는 득달같이 달려가 보니 거의 보이지도 않은 정도의 작은 이를 가리킨다. 그게 동충하초란다. 그래서 처음 보는 신기함으로 찰칵. 그런데 숲속이라 문선생하고 씨름하느라 정신을 다 빼앗겼는지(이건 순 변명) 사진 초점도 안 맞았다. 그래도 없는 거보다 나을 거 같아서 올린다.

 

 뿌리쪽을 잘 보시면 아마 뭔가 달려 있는 게 보일 거다. 그게 노린재 벌레 시체다. 벌레 시체 안에 포자가 들어가 있다가는 벌레가 죽으면 그 안에서 자라기 시작하여 저렇게 솟아 오른단다. 그게 동충하초란다. 어떤 곤충의 사체라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벌의 사체에 기생하는 것은 크고 튼실하단다. 새로운 곳에 눈을 뜨게 된 순간. 함담께 감사. 주위를 둘러보니 여기저기 여러 개가 솟아올라와 있다. 철이 좀 지나서 저렇게 말라간단다. 제철이면 더 붉게 예쁘단다.

 

 

출처 : 백양야생화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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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입구에는 정자가 하나 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조선기와로 지어져서 소박한 모습을 담고 있었고, 동네 어른들께서는 농번기면 한낮의 더위를 피해 모여들어 양쪽 턱을 베개삼아 단잠을 주무시곤 했었다. 우리 어린 아이들은 그 정자 안에 들어갈 수도 없을 정도로 어른들 차지였다. 한쪽에서는 장기를 두는 소리가 요란했었고. 우리 어린 아이들은 마당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땀을 흘리는 게 고작이었다. 언감생심 시정(그때는 그 정자를 그렇게 불렀다)에 올라갈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그만큼 어른들이 많았던 시절.

그런데 세월이 지나 그때 그 어른들께서는 거의 세상을 버리시고 이제 몇 분 안 남으셨다. 그래서 그 시정은 지금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하다. 얼씬도 할 수 없었던 그곳에는 아이들도 없다. 마을 자체에 아이들이 거의 없으니 모여들 아이들이 있을 리 없다. 그러니 지금은 가끔 그곳이 부녀자들의 쉼터가 되기도 한다. 오늘도 단위농협의 마을 담당 팀장이 내방해서 서너 사람이 모여 있었다. 불청객으로 시정에 들른 나는 그들의 얘기에는 관심이 없고 시정 앞 한켠에 피어 있는 야생화에 눈이 간다.

<몇년 전 홍수로 무너져 버린 시정을 대신에서 새로 지은 마을 정자>

 곁에는 아름들이 200년 묵은 느티나무가 위를 덮고 있다. 보호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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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냘프나마 여뀌가 여기저기 눈에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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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보기 드문 흰색 <닭의장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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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도 변종인가 보다. 보통의 닭의장풀과 좀 다르다. 모양이 이티 머리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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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나팔꽃도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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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초가 참 곱다. 여기저기 잡초 사이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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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가리>도 한 자리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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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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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어느집 담너머에 오이꽃이 노랗게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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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팥?>


이렇게 내 주위에는 야생화들이 철을 놓칠새라 한컷 자태를 뽐낸댜. 그들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것이 도심을 멀리 두고온 보람인가 보다.

출처 : 풀벌레소리모
글쓴이 : 지누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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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뜰에 꿩모녀가 나들이를 왔다.

조고만 녀석이 어미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졸졸 따라 다닌다.

이 자리에 앉은 지 4년만의 일이다.

 

 

 

 

 

 

 

 

 

 

 

출처 : 풀벌레소리모
글쓴이 : 지누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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