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 쒀서 개 준 느낌이야!"

 

이 말이 나오자,

온통 좌중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우리 일행이 일곱 + ?

적어도 어른들은 모두 박장대소를 했다.

사연인즉,

사돈에게는 딸만 하나 있어 그 딸이 결혼을 해서

출근을 한단다. 그런데 그 사돈은 딸을 위해

매일 아침 샌드위치를 손수 만들어서 딸집에 배달을 하고 먹여서

출근까지 시켜 준단다. 그런데 어느날,

생각이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더니,

죽 쒀서 개 준 느낌이 들더란다.

 

좌중이 다 박장대소를 하고,

그 중에서도 내 아우는 파안대소다.

그런데 나는 웃을 수가 없었다.

그 옛날의 내 처지가 그랬으니까.

그런데 그는 웃는다. 아니 이런 내 심정을 짐작이나 할까?

 

하룻밤을 속끓이고 접었다.

 

아비맘형맘

 

누군들 세상사에 없을까 억울함이

공들여 키워 놓은 딸아이 시집가면

그 심정 죽쒀개주다 아 속 끊인 아비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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