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이 저만 하랴!

깎아 지른 절벽 - 옹기종기 형제도 모이고

속삭임 귀 간질이는 듯

소곤소곤 저들은 무슨 얘기를 나눌까?

수천 년

아니 수만 년을 그렇게 조금씩조금씩 녹아내리면서

또 무엇을 만들까?


형상의 의미가 있을까?

하기는 의미라는 것이 존재는 할까?


망연자실


색깔이 고오와서 황토빛 우뚝우뚝

이 모양 저런 양자 눈 속에 아른대고

마음에 와 닿는 석상 망연자실 곰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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