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余先人號南峯 自少爲文詞便自成家 而罕有知之者 今錄其數首 其送巡檢使三入海防詩曰 南徼春來軫聖憂 忽看鄕月照遐陬모퉁이추 一身許國三持節 千里籌邊幾上樓 蔽野旌旗明組練 滿船茄鼓擁貔貅비휴 玆行可施男兒志 何用臨岐浪自愁 又丙子亂後 再過新安有一絶曰 胡騎長驅夜到遼 百年城郭此蕭條 可憐蘇小門前柳 猶帶春風學舞腰 澤堂嘗稱 悽惋可誦

 

내 돌아가신 아버지의 호는 남봉인데 어려서부터 시문을 해서 곧 스스로 일가를 이루었으나 그것을 아는 이가 드물었다. 이제 그 두어 수를 기록한다. 그의 송순검사삼입해방시.

남쪽 변방에 봄이 오니 임금님 근심 늘고

문득 고향 달 보니 먼 변방까지 비추네.

몸 나라에 바쳐 세 번이나 임명을 받았고

천리 밖 변경 방비책으로 몇 번이나 누각에 올랐나.

들판 덮은 정기는 조련을 밝힘이요

피리소리 북소리 용맹한 군대 배 안에 가득한데

이 행동으로 남아 뜻을 베풀 수 있나니

이별하는 자리에서 헛되이 스스로 근심할 것이랴.

 

또 병자란 후에 다시 신안을 지나면서 절구 한 수를 지었다.

 

오랑캐 말 오래 몰아 밤에 요동에 도착하니

백 년 성곽이 이렇게도 쓸쓸한가

가련토다 소소문 앞 버들이여

아직도 봄바람에 실려 춤추는 허리를 배우네.

 

택당이 처완함이 읊을 만하다고 일찍이 칭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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