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許荷谷年少輕躁 一斥不振 其柳州之流乎 然詩則絕佳 且知古法 格高於筠 蘭雪軒之詩 或云 筠自作 假稱以欺世 而調格又高於荷谷 筠所不及 余於玉堂 觀一唐册 名曰亘史而末端盡載蘭雪集 至比諸謫仙 乂作序曰 若使此人 如曹大家秉史筆 則朝鮮搢紳 將文過不暇 可笑

 

허하곡은 나이 젊었을 때 경박해서 한 번 배척을 받고는 떨치지 못하였으니 그가 유종원류인가? 그러나 시는 아주 좋았다. 또 고법을 알아서 허균보다 격조가 높았다. 허난설헌의 시를 어떤 이들은 허균이 자작을 거짓으로 일러서 세상을 속였다고 하나, 격조 역시 하곡보다 높으니 균이 미칠 바가 아니다. 내 옥당에서 어떤 중국 책을 보았는데 이름이 긍사였다. 그런데 그 책의 끝에 난설헌집이 모두 실려 있었고 이들은 이태백의 시에 비유하기에까지 이르렀다. 또 서문에 쓰기를, 만약 이 사람에게 조대가와 같이 사필을 잡게 한다면 조선의 진신들이 글의 허물을 가리기에도 겨를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으니 가소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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