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雙泉成汝學 工於詩律 與柳於于夢寅 為詩酒友 年過六十 未得一命之官 時 李月沙廷龜秉銓 於于薦成于月沙曰 露草蟲聲濕 風枝鳥夢危之成汝學 豈可使空老乎 月沙卽擬除詩學敎官 近世洪于海萬宗 有詩名 號夢軒 落拓喜著書 甞纂成東國歷代總目 一臺官以為擅作史法 啟請定配 時明谷崔相語人曰 席上又兼絲竹肉 人間何羨鶴錢州之洪于海 忍令竄謫乎 上奏救解 得不被配 前後事雖殊 其愛才之意 則一符矣

 

쌍천 성여학은 시율에 뛰어나서 어우 유몽인과 시와 술을 즐기는 벗이 되었으나 나이 육십이 넘도록 아직 벼슬 한 자리 못하였다. 그때 월사 이정구가 전형을 맡고 있었는데 어우가 성을 월사에 천거하면서, 이슬 맺힌 풀엔 벌레소리 젖어들고, 바람 부는 가지엔 새의 위태롭구나를 지은 성여학을 어찌 헛되이 늙게 하겠습니까라 했다. 월사가 즉시 시학교관을 제수했다. 요즈음 우해 홍만종이 시명이 있는데 호가 몽헌이다. 가난하고 실의한 중에서도 저서를 좋아하여 일찍이 동국역대총목을 편집하여 완성했다. 어떤 대관이 역사를 함부로 지었다고 유배 보낼 것을 계청했다. 그때 명곡 최상이 사람들에게, 자리에는 사죽성과 육성이 같이 있으니 인간세계에서 어찌 돈이 차기를 바라리라고 한 홍우해를 차마 귀향을 보낼 것인가라 하고는 주청하여 풀어 주기를 구하니 유배를 면할 수 있었다. 앞뒤의 일이 비록 다르기는 하나 그 재주를 아끼는 마음은 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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