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醫寶鑑內景卷之三

御醫忠勤貞亮扈 聖功臣崇祿大夫陽平君奉 敎撰

 

五臟六腑오장육부

醫當識五臟六腑 의원은 마땅히 오장육부를 알아야 한다.

先儒 嘆! 世人務無窮天地萬物之理 不知我之一身五臟六腑 毛髮 筋骨之所存 況醫者乎(入門).

선유가 탄식하기를, 세상 사람들이 천지만물의 이치에 끝없이 힘쓰지만, 내 한 몸의 오장육부와 모발 근육의 존재하는 바는 아지 못한다고 했다. 더구나 의원임에랴입문.

臟腑陰陽장부음양

內經曰 言人身之藏府 中陰陽則 藏者爲陰 府者爲陽 肝心脾肺腎五藏皆爲陰 膽胃大腸小腸膀胱三焦六府 皆爲陽.

내경에, 사람 몸의 장부의 음양을 말하자면 오장은 음이고 육부는 양이다. 간 심 비 폐 신의 오장은 음이고, 담 위 대장 소장 방광 삼초의 육부는 모두 양이라고 했다.

臟腑異用장부이용

靈樞曰 五藏者 所以藏精 神 血 氣 魂 魄者也 六府者 所以化水穀 而行津液者也. 內經曰 五藏者 藏精氣 而不瀉也 故滿而不實 六府者 傳化物而不藏 故實而不滿 所以然者 水穀入口 則胃實而腸虛 食下則腸實而胃虛. 脾 胃 大腸 小腸 三焦 膀胱者 倉廩之本 營之居也 名曰器 能化糟粨 轉味而出入者也.

영추에, 오장은 정 신 혈 기 혼 백을 갈무리하는 것이고, 육부는 수곡을 변화시켜 진액을 흐르게 한다고 했다. 내경에, 오장은 정기를 갈무리하나 내보내지는 않으므로 가득차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육부는 물질을 소화하나 갈무리하지는 않아서 실상은 그러나 가득채워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수곡이 입으로 들어오면 위는 채워지나 장은 비고, 음식이 내려가면 장을 채워지나 위는 비기 때문이라 했다. 비 위 대장 소장 삼초 방광은 저장하는 근본이고 영이 거처하는 곳이어서 이름을 기라고 한다. 찌꺼기를 변화시키고 오미를 전환시켜서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

臟腑有合장부유합

靈樞曰 肺合大腸 大腸者 傳道之府 心合小腸 小腸者 受盛之府, 肝合膽 膽者 中正之府, 脾合胃 胃者 五穀之府, 腎合膀胱 膀胱者 津液之府也. 少陰屬腎 腎上連肺 故將兩藏 三焦者 中瀆之府 水道出焉 屬膀胱 是孤之府也 是六府之所 與合者也(靈樞).

영추에, 폐는 대장과 상합하는데 대장은 전해주는 곳이다. 심은 소장과 상합하는데 소장은 받아 담는 곳이다. 간은 담과 상합하는데 담은 공정한 장부다. 비는 위와 상합하는데 위는 오곡의 집이다. 신은 방광과 상합하는데 방광은 진액의 집이다. 소음은 신에 이어지는데 신은 의로 폐에 이어지기 때문에 두 장기를 거느린다. 삼초는 도랑과 같은 곳으로 물길이 나온다. 이는 방광에 속하므로 짝이 없다. 이것이 육부가 상합하는 바다라 했다영추.

五臟通七竅오장통칠규

靈樞曰 五藏常內閱 于上七竅也 故 肺氣通於鼻 肺和 則鼻能知香臭矣 心氣通於舌 心和 則舌能知五味矣. 肝氣通於目 肝和 則目能辨五色矣 脾氣通於口 脾和 則口能知五穀矣. 腎氣通於耳 腎和 則耳能聞五音矣. 五藏不和 則七竅(七一作九)不通 六府不和 則留結爲癰

영추에, 오장은 늘 안에서 얼굴의 칠규를 거느린다. 그러므로 폐기는 코와 통하므로 폐가 조화로우면 코가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심기는 혀와 통하므로 심이 조화로우면 혀가 오미를 분별할 수 있다. 간기는 눈과 통하므로 간이 조화로우면 눈이 오색을 분별할 수 있다. 비기는 입과 통하므로 비가 조화로우면 입이 오곡을 알 수 있다. 신기는 귀와 통하므로 신이 조화로우면 귀는 오음을 들을 수 있다. 오장이 조화롭지 못하면 칠규구규라고 한 곳도 있다가 통하지 못하고 육부가 조화롭지 못하면 뭉쳐서 옹이 된다고 했다.

五臟有官

靈樞曰 鼻者肺之官也 肺病則喘息鼻張 目者肝之官也 肝病者眥靑 口脣者 脾之官也 脾病者脣黃 舌者 心之官也 心病者 舌卷短 顴赤 耳者 腎之官也 腎病者 顴與顔黑 耳焦枯.

영추에, 코는 폐의 기관이어서 폐에 병이 생기면 숨치 차고 코를 벌름거린다. 눈은 간의 기관이어서 간에 병이 생기면 눈가가 푸르고, 입술은 비의 기관이어서 이에 병이 생기면 입술이 노랗고, 혀는 심의 기관이어서 심에 병이 생기면 말려서 짧아지며 관골이 벌겋게 된다. 귀는 신의 기관이어서 신에 병이 생기면 관골과 얼굴이 거멓게 되고 귀가 마른다고 했다.

五臟有大小

靈樞曰 五藏皆小者 苦焦心多愁憂 五藏皆大者 緩于事難 使以憂 五藏皆高者 好高擧措 五藏 皆下者 好出入下 五藏皆堅者 無病 五藏皆脆者 不離于病 五藏皆端正者 和利得人心 五藏皆偏傾者 邪心而善盜 不可以爲人平 反覆言語也.

영추에, 오장이 모두 작으면 마음을 졸이고 금심이 많으며, 오장이 다 크면 일을 느긋하게 하고 걱정하지 않는다. 오장이 모두 높으면 높은 지위헤서 일하기를 좋아하고 오장이 모두 낮으면 남 밑에 있기를 좋아한다. 오장이 모두 단단하면 병이 없고 오장이 모두 약하면 병이 떠나지를 않는다. 오장이 모두 단정하면 부드럽고 온화하여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 오장이 모두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마음이 사악하고 도둑질를 잘하여 공정하게 될 수 없으며 말을 잘 뒤집는다고 했다.

臟又有九

內經曰 神藏五 形藏四 合爲九藏 肝藏魂 心藏神 脾藏意 肺藏魄 腎藏志 是謂神藏五也 一頭角 二耳目 三口齒 四胸中 以其如器 外張虛而不屈以藏於物 故曰形藏四也

내경에, 시장 다섯과 형장 넷이 합해서 9장이 된다고 했다. 간은 혼을 간직하고 심은 신을 간직하고 신은 지를 간직하는데, 이것이 소위 신장 다섯이다. 첫째 두각, 둘째 이목, 셋째 구치, 넷째 흉중 이 넷은 그릇처럼 겉은 둘러싸여 있고 안은 비어 있으며 찌그러지지 않아 사물을 갈무리할 수 있기 때문에 네 개의 형장이라 한다.

腑又有六

內經曰 腦 髓 骨 脈 膽 女子胞 此六者 地氣之所生 名曰 奇恒之府(註謂 奇異於恒常之府).

내경에, 뇌 수 골 맥 담 여자포 이 여섯은 지기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기항지부라 한다. 주에 일발적인 육부와는 다르다고 했다.

 

腸胃之長 水穀之數장위지장 수곡지수

장위의 길이와 수곡의 수

靈樞曰腸胃之長 凡五丈八尺四寸 受水穀九斗二升一合 合之太半 此腸胃所受 水穀之數也

영추에, 장위의 길이는 모두 584촌이고, 수곡은 921.5홉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이것이 장위가 수곡을 받아들일 수 있는 양이라 했다.

五臟中邪오장중사

오장이 사기에 맞은 것

黃帝問曰 邪之中人 藏奈何 岐伯對曰 愁憂恐懼 則傷心 形寒寒飮則傷肺(難經 寒飮 飮冷) 以其兩寒相感 中外皆傷 故氣逆而上行 有所墮墜 惡血留內 若有所大怒 氣上而不下 積于脇下 則傷肝 有所擊仆 若醉入房 汗出當風 則傷脾 有所用力擧重 若入房過度 汗出浴水 則傷腎(靈樞 ).

황제가, 사람이 사기에 맞은 것은 무엇인가? 하고 묻자, 기백이, 근심 걱정이 있거나 두려워하면 마음이 상합니다. 몸이 차가운데 찬 것을 마시면 폐를 상합니다난경에는 한음을 음냉이라 했다. 이는 양쪽으로 한을 받은 것으로 안팎으로 다 상한 것이므로 기가 거슬러서 위로 갑니다. 굴러떨어져 나쁜 피가 몸 안에 머물러 있거나, 지나치게 화를 내서 기가 오르고 내려가지 않아 옆구리 아래 쌓이면 간을 상합니다. 부딪쳐 넘어지거나 취해서 방사를 하거나 땀이 났을 때 바람을 쏘이면 비를 상합니다. 무거운 것을 억지로 들거나 방사를 지나치게 하거나 땀이 났을 때 목욕을 하면 신을 상합니다라 했다영추.

五臟正經自病오장정경자병

오장정경에서 저절로 생기는 병

難經曰 正經自病者 憂愁思慮 則傷心 形寒故飮冷則傷肺 恚怒氣逆上不下 則傷肝 飮食勞倦 則傷脾 久坐濕地 强力入房 則傷腎 是正經自病者也

난경에, 정경에서 저절로 병이 생기는 것은 근심 걱정과 사려가 지나치면 심을 상하고, 몸이 차가운데 찬 것을 마시면 폐를 상하며, 성을 내어 기가 거슬러서 내려가지 않으면 간을 상하고, 물을 마시거나 피로하면 비를 상하고 습한 곳에 오래 앉아 있거나 억지로 방사를 하면 신을 상한다. 이것이 정경에서 저절로 생기는 병이라 했다.

脈辨臟腑맥변장부

맥으로 장부의 병을 분별한다.

難經曰 何以知藏府之病也 然數者府也 遲者藏也 數則爲熱 遲則爲寒 諸陽爲熱 諸陰爲寒 故知藏府之病也

난경에, 어떻게 장부의 병을 알 수 있는가? 자주 뛰는 것은 육부의 병이고, 느린 것은 오장의 병이다. 자주 뛰는 것은 열리고 느린 것은 찬 것이다. 모든 양은 열리고 모든 음은 한이기 때문에 장부의 병을 알 수 있는 것이라 했다.

臟腑異證

難經曰 病有欲得溫者 有欲得寒者 有欲得見人者 有不欲得見人者 而各不同 其病在何藏府 然病欲得寒 而欲得見人者 病在府也 病欲得溫而不欲得見人者 病在藏也 何以言之 府者陽 陽病欲得寒 又欲見人 藏者陰 陰病欲得溫 又欲閉戶獨處 惡聞人聲 故以別知藏府之病也

난경에, 병이 들어서 따뜻한 것을 찾는 경우가 있고, 찬 것을 찾는 경우가 있고, 사람을 보고자 하는 경우가 있고, 사람을 안 보려 하는 경우가 있어 각기 같지가 않으니, 그 병이 오장육부의 어디에 있을 것인가? 그러나 병이 들어찬 것을 찾거나 사람을 보고자 하는 것은 병이 육부에 있는 것이고, 병이 들어 따뜻한 것을 찾거나 사람을 안 보고자 하는 것은 병이 오장에 있는 것이다.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 육부는 양이어서 양병은 찬 것을 찾고, 또 사람을 보고자 한다. 오장은 음이어서 음병이 들면 따뜻한 것을 찾고 문을 닫아걸고 혼자 있으려 하며 사람의 소리를 듣기 싫어한다. 그래서 장부의 병을 구별할 수가 있는 것이라 했다.

藏病者 止而不移 其病不離其處, 府病者 彷佛賁響 上下行流 居處無常(靈樞)

장병은 머물러 옮기지 않아서 그 병이 그곳을 떠나지 않으며 부병은 뱃속에서 울리는 소리가 나고 상하로 흘러가며 거처가 일정하지가 않다영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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