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少日。見鄭百鍊。自言病而遇鬼。能作絶句。其最警絶曰。酒滴春眠後。花飛簾拳前。人生能幾許。悵望雨中天。又曰。萬里鯨波海日昏。碧桃花影照天門。鸞驂一息空千載。緱嶺靈簫半夜聞。其音韻瀏幽。自非人間語。
젊었을 때 정백련을 만났는데, 그가 스스로, 병이 들어 귀신을 만나 절구를 지을 수 있었다는데 그 중 가장 좋은 절구가,
봄잠을 깨어 술에 젖으니
걷어 올린 발 앞에서 꽃이 나부끼네.
인생이 얼마나 산다고
서글퍼 비오는 하늘을 바라보네.
라 했다. 또,
만리의 큰 파도에 바다에 해는 저무는데
푸른 복사꽃 그림자 천문에 비추네.
난새 한 번 가면 그냥 천 년인데
구령의 신령스런 피리소리 한밤에 들려오네.
스스로 인간세상의 말이 아니라 했다.